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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멈추고 우유 버리고…코로나19 타격에 美 먹거리 산업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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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에서 먹거리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육류 가공업체 직원 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감염 우려로 집에 머물겠다고 하면서 식품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낙농가에서는 유제품 소비 하락으로 가격이 폭락하자 우유를 폐기 처분하는 사태까지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육류 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는 이날 아이오와주 컬럼버스정크션에 있는 돼지고기 가공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이상 나오면서 내린 결정이다. 타이슨푸드는 공장에서 이뤄지던 돼지고기 배송을 인근 시설로 옮기고 직원들에게 일주일간 유급휴가를 주기로 했다. 또 다른 공장에 대해서도 하루간 문을 닫고 소독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육류 가공공장은 수백 명의 직원이 옆으로 나란히 서서 조업을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이 느끼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크다. 이 때문에 타이슨푸드를 포함한 미국 육류업체들은 잇따라 공장 문을 일시적으로 닫고 있다.


세계 최대 쇠고기 생산업체 JBS의 미국 지사인 JBS USA홀딩스는 지난 주말 펜실베이니아 서더턴에 있는 쇠고기 가공공장을 2주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는 1000명 이상의 직원이 간 쇠고기와 다른 제품들을 생산한다. 이 공장은 지난주 일부 매니저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자 자택에 머물게 했고 생산량을 점차 줄여 왔다. JBS 측은 오는 16일부터 공장 조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육류 가공업체의 잇단 조업중단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단기적으로 고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 냉동 창고에 있는 닭고기 규모는 지난 2월29일 기준 9억2500만파운드로 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냉동 돼지고기와 쇠고기 공급 역시 지난해 2월에 비해 5% 증가했다. 외출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육류 소비 역시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소비 감소는 유제품을 생산하는 낙농가를 강타했다. 갓 짜낸 신선한 우유를 대량 폐기처분하기 시작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유 선물가격은 2016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인 100파운드당 13달러를 나타냈다. 치즈 선물가격 역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대형 식당과 학교, 호텔 등이 코로나19로 일제히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낙농가 외에도 플로리다주의 한 호박 농가는 수요 부족으로 밭을 갈아엎었고 아이오와주와 네브래스카주의 옥수수 에탄올 공장들은 에너지 수요 둔화로 인해 문을 닫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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