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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위원장 "기업자금 위기설은 과장…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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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설ㆍ자금난, 시장불안 증폭 및 해당기업 악화
LCR, 예대율 등 금융권 규제부담도 신속하게 완화
항공업계 상황 인지…종합적 대안, 관계부처와 논의
쌍용차 정상화 주주·노사 해법찾기 기대…뒷받침 협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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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최근 금융시장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 "기업자금 위기설은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과거에도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자금 위기설이 반복적으로 등장했으나, 지나고 보니 과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같이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위원장이 최근 금융시장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우려, 정책건의 등과 관련해 시장에서의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정책방향 관련 궁금증에 답하고자 주요 칼럼니스트, 출입기자, 민간 자문위원 등에게 정부의 의지와 정책방향을 담은 서한을 공개적으로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서한에서 '○월 위기설', '발등의 불', '○○기업 자금난' 등과 같은 위기설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불필요하게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언급되는 특정 기업의 자금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함께 배포된 설명자료를 통해 정부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CP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등 대책 발표가 실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CP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3월 분기말 효과가 있었고, 비단 우리만의 현상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CP 스프레드가 미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 많이 벌어진 것은 아니며,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시에는 379bp까지 상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채권시장안정펀드가 본격 가동중인 지난 2일 이후에는 기업발행희망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상황 인식이 안이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시적 유동성 문제로 기업이 도산하는 일은 막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기업의 규모, 업종 등을 제한하지 않고 앞서 마련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적시에 필요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채안펀드 효과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는 지난 2일 이후 기업발행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채, CP 등은 시장에서 자체 소화되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시장에서의 조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리 등의 측면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신용등급 회사채 등은 채안펀드 매입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채안펀드는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량기업의 채권발행을 지원해 시장의 마찰적 경색 상황에서 시장수급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채권매입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해당기업을 포기하거나 지원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며 P-CBO, 회사채 신속인수 등 다른 정책금융기관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회사의 건전성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금융지원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현재 금융회사 건전성이 양호해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LCR, 예대율 등 금융권의 규제부담도 신속하게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악의 경영난으로 벼랑 끝에 몰린 항공업계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리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항공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아 금융지원과 함께 자본확충, 경영개선 등 종합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다각적ㆍ종합적 대안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면서 "결론이 정해지는 대로 구체적 방안을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한국은행의 소극적 자세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한국은행 소관에 대해 언급하기 조심스러우나,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면책을 강조하는 금융당국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관련해 "보다 체계적으로 면책을 보장하기 위해 감독규정을 개정해 면책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에 대한 신규자본 투입이 어렵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는 "주주와 노사가 합심해 정상화 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마힌드라 그룹이 40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과 신규 투자자 모색 지원 계획을 밝혔고, 쌍용차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 쇄신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채권단 등도 쌍용차의 경영쇄신 노력, 자금 사정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해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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