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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갓' 행방도 신원도 여전히 오리무중…경찰, "반드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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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n번방 만든 인물
입장료 '문화상품권'으로 받아 추적 어려워
경찰 "의미 있게 접근" 추적단서 일부 확보한듯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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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서 일명 3대 운영자 중 '박사' 조주빈(24)과 '와치맨' 전모(38)씨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닉네임 '갓갓'의 신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갓갓을 추적 중인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미 n번방 사건과 관련된 피의자 다수를 검거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검거자는 97명으로, 이 가운데에는 갓갓의 공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갓갓의 행적은 묘연하다. 갓갓은 지난해 9월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며 잠적했다. 경북지방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만큼 갓갓이 경북 일대에서 발생한 과거 성착취 사건에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실제 갓갓과 함께 n번방 운영에 참여했던 인물들도 갓갓의 정체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와치맨 전씨는 갓갓이 경기 안성시에 거주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갓갓의 범죄수법은 이후 n번방을 모방해 박사방을 운영했던 조주빈보다도 더욱 치밀했다는 게 수사당국 안팎의 전언이다. 갓갓은 거래소 등에 내역이 남는 가상통화와 달리 구매자 추적이 어려운 '문화상품권'을 이용해 대화방 입장료를 받았다. 7개월 전 잠적해 여타 운영자와 달리 관련 증거도 상대적으로 적다.


갓갓이 만든 n번방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고, 이러한 범죄형태가 확산돼 더욱 피해가 커진 만큼 갓갓의 검거는 n번방 수사에서 갖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경찰은 갓갓이 사용했던 IP를 특정해 추적하는 한편, 20년 경력의 경찰 내 최고 사이버수사 전문가인 정석화 총경을 경북청에 파견해 갓갓을 추적 중이다.

갓갓이 붙잡힌다면 n번방 범죄 형태 파악과 추가 공범 확인에 중요한 단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갓갓 검거는 n번방 수사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셈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갓갓 수사 상황에 대해 "의미 있게 접근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갓갓 추적에 필요한 구체적 단서를 경찰이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러가지 기법을 총동원해 찾고 있기 때문에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은 텔레그램 본사와의 접촉을 위한 국제공조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본사 소재지로 돼있는 두바이 경찰과 인터폴, 유로폴 등 단체를 통해 계속 수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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