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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만 못해도…백화점, 봄 세일 단비에 매출 10%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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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매출 신장
전주 대비 평균 10.1% 상승
롯데백화점, 전주 대비 17.9% 훌쩍
백화점업계, 소비심리 개선 마중물 기대

예전만 못해도…백화점, 봄 세일 단비에 매출 10%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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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들이 봄 정기세일에 나섰다. 오랜만에 유통가에도 훈풍이 불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여전히 매출 부진을 지속했지만, 전주 대비로는 실적이 개선돼 백화점과 협력사들의 숨통도 트였다.


◆첫 정기세일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올해 첫 정기세일에 나선 4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고객 발길이 뚝 끊겼던 전주와 사뭇 다른 인파가 몰렸다. 여전히 예전 세일기간 수준의 고객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화장품ㆍ키즈패션 등 일부 매장에는 고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40대 주부 권주연(가명)씨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다가 세일 소식에 기분 전환도 할 겸 몇 달 만에 백화점을 찾았더니 기분이 새롭다"며 웃음을 보였다.

같은 시각 서울 압구정 현대백화점 본점 여성 패션 코너에도 봄 꽃이 피었다. 낮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리넨 재킷과 민소매 원피스를 살펴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여성복 매장의 40대 점원 유민하(가명)씨는 "워낙 불경기라 세일 효과가 작년만큼은 못 하지만 지난주보다는 분위기가 조금 나아진 것 같다"며 "신규 고객보다는 기존 백화점 고객들이 세일을 맞아 백화점 라운지에서 차도 한 잔 할 겸 들리시는 분위기"고 말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의 롯데백화점 본점. 백화점 가운데 봄 정기 세일을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의 롯데백화점 본점. 백화점 가운데 봄 정기 세일을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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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소비심리 개선 기대"= 지난 3~5일 봄 정기 세일 기간 백화점 3사 매출은 전주(3월 27~29일) 대비 평균 10.1%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17.9%로 신장 폭이 가장 컸고, 신세계백화점 7.1%, 현대백화점 5.3% 순이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에 전년 바겐세일 기간과 비교해서는 신세계(-18.2%), 롯데(-14.2%), 현대(-12.0%) 등 3사 모두 부진했다.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주 대비 17.9% 늘어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잡화(70.3%), 생활가전(67.8%), 해외명품(24.6%), 남성패션(18.6%) 등 대체로 고른 신장 폭을 보였다. 다만, 봄 패션 수요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여성패션(-28.0%) 홀로 역신장했다. 롯데백화점 바이어들이 직접 뽑은 '40대 실속 상품전'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에스티로더', '아디다스' '필립스' 등 화장품과 잡화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했다. 개학 시즌 키즈 아이템 수요도 일조했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전주 대비 7.1% 신장했다. 명품 부문 매출이 15.3% 뛰어 신장 폭이 가장 컸고, 스포츠 6.3%, 여성 2.9%, 남성 0.1% 순으로 높았다. 실제 회현 본점에서는 젊은 층 수요가 있는 4층 스포츠 매장이 고객들로 북적였다. 한 스포츠 브랜드의 점원은 "매주 고객이 늘고 있다"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하는 사람들과 아직 개학은 안 했지만 새 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제품을 구매하면서 매출이 전주보다 10%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전주 대비 매출이 5.3% 신장했다. 부문별로는 명품이 9.3% 늘었고, 리빙 8.1%, 패션 3.1%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멤버십인 'H포인트' 회원 770만명에게 플러스 포인트, 할인 쿠폰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타깃 고객을 제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압구정 본점에서 식품관 매장 직원은 "평소와 큰 차이를 모르겠다"고 한 반면, 럭셔리 패션 관계자는 "반가운 단골 손님 몇 분이 오랫만에 방문하셔서 재킷과 구두를 보고 갔다"고 했다.


백화점 봄 정기 세일이 단순히 즉각적인 매출 견인보다는 소비심리 개선 효과를 끌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전년 바겐세일 기간과 비교해서 보면 매출 역신장 폭이 커 보이지만 지난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30% 이상 역신장을 기록할 때와 비교해서는 훨씬 나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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