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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미국도 감산 동참해야"...석유전쟁 2라운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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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공개적으로 미국에 감산을 요구하고 나섰다. OPEC은 지난달 감산을 논의하면서도 미국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석유전쟁에 미국이 휘말리는 2라운드가 가시권에 접어든 모양새다. 지난주 후반 반짝 상승세를 보인 국제유가는 OPEC 회의 연기와 감산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 전망이 섞이면서 또다시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메르 알갑반 이라크 석유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새로운 감산합의에는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 당사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노르웨이 같은 주요 산유국들도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하일 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장관도 같은 날 "OPEC+를 비롯해 모든 산유국들의 일치된 감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PEC 회원국이자 미국과 긴밀한 이라크와 UAE가 미국에 석유 감산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 국가는 미국이 동맹으로서 군사 측면에서 지원을 받고 있어 원유 감산을 요구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CNBC는 OPEC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와 사우디 간 협상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문제는 미국"이라면서 "사우디와 러시아는 미국도 (감산합의에서) 한몫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OPEC과 러시아에서는 자신들이 감산합의에 나서는 동안 정작 세계 1위 석유 생산국인 미국은 아무런 감산 의무가 없는 것에 대해 불만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OPEC 내부에서는 미국이 감산에 나서야 사우디와 러시아 간 감산협상이 물꼬를 틀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이에 대한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석유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후 "석유시장은 자유시장이며 생산량은 시장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감산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석유 수입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시사해 자국 석유업계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국제유가는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2.36달러(8.33%) 급락한 배럴당 25.98달러로 장을 시작했다. 브렌트유 선물 역시 전일보다 3.2달러(9.18%) 내린 31.63달러에 거래가 시작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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