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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14개국, IMF에 긴급 구제금융 요청…50년 내 최악의 경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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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뒤늦게 확산하기 시작한 중남미와 캐리비안해 국가 14곳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알레한드로 베르너 IMF 서반구부문 국장은 주요 외신에 "전 세계가 동시에 이렇게 심각한 '경기 침체(리세션ㆍRecession)'을 겪는 걸 본 적 없을 것이다. 중남미 국가들이 50년 내 최악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남미 내 코로나19 확산은 아시아나 미국, 유럽에 비해 다소 늦었다. 브라질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시점이 지난 2월 25일이었으며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달 7일에 나왔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가 1~2월, 유럽이 2~3월에 확산 속도가 빨랐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늦게 발병한 것이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시장이 크게 흔들리며 중남미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앞서 이미 상품 가치와 유가 하락, 자본 유출 등을 겪으며 복합적인 쇼크를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더 경제적 타격에 노출돼 있다고 베르너 국장은 설명했다.


베르너 국장은 중남미 14개국이 IMF에 총 44억8000만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의 긴급 구제금융을 신청했다면도 해당 국가들이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르너 국장은 IMF가 앞서 1조달러 규모의 대출 여력을 갖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응으로 자금이 필요한 국가들에 지원한다고 했던 점을 의식해 지금까지 요청들을 받은 바로는 특별인출권(SDR)없이도 IMF의 대출 여력이 남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경제난에 시달렸던 중남미 국가들은 이번 사태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중남미 국가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3일 아르헨티나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Caa2에서 Ca로 두단계 낮췄다. 디폴트 단계인 최하 C등급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이다. S&P는 지난달 26일 멕시코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낮추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했다. 특히 중남미 국가들 중에는 멕시코, 에콰도르와 같이 산유국도 있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으로 타격이 커지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의 확진자 수가 1만1254명으로 전세계에서 16번째로 많으며 에콰도르 3636명, 페루 2281명, 멕시코 1801명, 아르헨티나 1554명, 콜롬비아 1485명 등으로 집계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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