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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사망자 첫 감소…"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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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주지사 "경제활동 일부 재개 준비"
최악 한주 된다던 트럼프도 반색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미 경제 자유 낙하 안해"
이탈리아도 감소세 보이자 이동 통제 완화 만지작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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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병 중심지가 된 미국 뉴욕주의 사망자가 지난달 1일 첫 환자 발생 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들불처럼 번지던 코로나19가 잡힐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경제 활동 재개 가능성도 조심스레 언급되기 시작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언론에 따르면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94명으로 전날 630명에서 감소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첫 환자가 발생 후)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뉴욕주에서는 지난달 1일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이 때문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뉴욕주는 사망자 감소가 코로나19 확산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할 정도로 상징적 의미로 보고 있다. 경제를 정상화할 수 있는 희망의 빛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와 관련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면서도 "대량 진단이 가능하다면 정상화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감염 위험이 크지 않은 이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경제 피해 확대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조기 종료 방침을 주장했다가 체면을 구겼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반색했다. 그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뉴욕 신규 사망자 첫 감소에 대해 "좋은 징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상한 10만~24만명 사망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통제가 가능할 것 같다"는 예상도 내놨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진전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8시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3만7072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 수는 9633명이다.


미국 실업률이 32%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긍정적인 입장에 가담했다. 그는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미 경제와 실업률이 자유낙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불러드 총재는 "대량 실업사태는 경제 문제가 아니라 보건 안보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이라며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급증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주장했다.


그는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제 부양대책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 국민들이 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급격한 경제 반등을 하는 '완벽한 시나리오'를 위해서는 정부가 대책을 잘 마련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증시도 상승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 선물은 뉴욕의 사망자 감소를 호재로 3%에 가까운 상승세를 탔다. 월가의 대표적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캐피탈자산운용 설립자도 자신의 트윗을 통해 "많은 이들이 감염되고 죽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뉴욕의 사망자 감소를 보고)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반겼다.


미국과 함께 주요 소비시장을 형성하는 유럽에서도 희망이 감지되고 있다. '유럽의 우한'으로 불렸던 이탈리아의 일일 사망자 수는 이날 52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9일(427명) 이후 최저치다. 확진자는 총 12만8948명으로 전날보다 4316명 늘었다. 스페인 역시 일일 사망자 수가 지난 2일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래 사흘 연속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발생률도 열흘 전 14%에서 이날 4.8%로 하락했다.


안젤로 보렐리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장은 "(코로나19 집계치에 대해) 좋은 소식이지만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가 '조만간 봉쇄 완화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권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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