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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벌들 미국에 마스크 외교…미중 관계 소방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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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재벌들이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미국에 마스크 등 의료물자들을 지원해 얼어붙은 미·중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 미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구단주이자 알리바바 공동창업자인 조 차이 알리바바 부회장이 뉴욕에 마스크 230만장, 인공호흡기 2000개, 의료용 고글 17만개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민간인 기부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중국 기업인들의 이번 기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싼 미·중 간 감정싸움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민간 차원의 기부가 양국간 얼어붙은 관계를 푸는데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와 대응과정의 잘잘못을 놓고 양국 고위 관료들간 말싸움이 고조되면서 미중 관계는 무역전쟁 때 만큼 삐그덕거리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코로나19 사태를 중국이 의도적으로 숨기고 조작했다'고 비난하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 열린 정례기자회견에서 약 9분간 이에대해 날카롭게 반박했을 정도로 양국간 감정의 골은 깊어진 상황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이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로 언급하면서 중국에서 미국에 구호물자를 보내는 과정이 이전보다 10배 더 어려워졌다"고 말하며 중국 재벌들의 미국을 향한 기부는 수출입 규제 장애물을 극복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었음을 설명했다.

확진자가 급증해 의료용품·장비와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미국은 중국 재벌들의 이번 기부에 감사함을 전하며 화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윈과 조 차이를 "내 친구"라고 표현하며 큰 선물을 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역시 의료물자를 지원 받은 것에 대해 "진짜 좋은 소식"이라고 표현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부 조교수는 "중국이 마스크 외교로 무얼 하려는지는 너무나 명확하지만, 뉴욕의 현 상황을 감안할때 의료물자가 정부·개인 중 어디를 통한 것인지, 어느 국가에서 지원된 것인지 등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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