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주빈 구속연장 신청…공범 여부·공모관계 집중 조사
검찰, 조주빈 6차 조사…구속기간 연장 신청
범행 관여자 공모관계·공범 가능성 등 집중 조사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검찰이 2일 성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씨의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이날 6번째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테스크포스(팀장 유현정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조씨를 소환해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조사 중이다. 오전 조사는 11시45분까지 진행됐으며 점심 식사 이후 오후 2시부터 조사가 재개됐다.
조씨의 변호인은 개인 사정으로 이날 조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오후에도 조씨는 변호인 참여없이 혼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텔레그램을 이용한 시점부터 검거될 때까지 어떤 그룹방과 채널을 운영해왔는지 등을 캐묻고 있다. 이와 함께 조씨의 범행에 관여한 이들의 역할과 공모 관계, 공범 가능성 등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오는 3일 조씨의 1차 구속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이날 법원에 조씨의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른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열흘이지만 한 차례 구속 기간을 연장하면 최대 20일간 구속할 수 있다.
25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검찰은 우선 경찰이 송치한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배포 등 12개 혐의를 정리해 조씨를 재판에 넘기고, 경찰에서 수사 중인 내용이 넘어오면 추가로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구속기소)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범행 가담 과정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강씨가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며 파악한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조씨에게 제공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전날 조사에서 강씨를 상대로 조씨를 알게 된 경위나 박사방 관련 범죄 행위 등 기소 당시 포함되지 않은 추가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강씨는 구청 정보시스템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자 여성 A(34)씨와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조씨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 등으로 올해 초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조씨에게 민원인의 개인정보를 넘긴 또 다른 20대 사회복무요원 A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검찰은 조씨의 공범으로 볼 여지가 있는 또 다른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경찰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조씨의 성착취물 제작과 배포에 어느 정도로 관여했는지를 비롯해 '입장료' 등 명목으로 받은 수익의 분배 여부, 동업 수준으로 유료방 운영에 참여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공범의 범위를 설정할 계획이다. 범죄 수익의 존재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조씨와 공범들에게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도 검토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경찰과의 공조수사 결과를 종합해 적용 범위와 가능 여부 등을 면밀히 따져볼 계획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내년에 못하면 9700만원으로 뚝…'6억 vs 4.6억 vs...
검찰 관계자는 "조씨의 공범이나 관련자 수사 등을 위해 경찰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수사지휘나 공조도 매우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