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대 실적 낸 현대캐피탈, 올해는 코로나19가 변수
해외법인 설립 30년만에 해외자산 50조원 달성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위축 변수
무디스,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현대캐피탈이 지난해 사상 최대 해외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금융법인 자산이 50조8184억원을 기록했다. 1989년 미국에 '현대오토파이낸스'라는 이름으로 첫 해외법인을 낸 지 30년 만에 이룬 성과다. 같은 기간 현대캐피탈 국내 금융자산 29조6577억원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해외법인 세전이익도(IBT)도 7663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글로벌 실적 상승에는 표준화 한 비즈니스 모델과 강력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캐피탈은 시장 규모와 자동차 금융시장의 성숙도에 따라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적용하고, 현지 시장과 고객에게 특화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현지 전문 인력 중심의 인재풀을 확보하고, 글로벌 법인 간 소통과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업무 시스템도 통일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여건 변화가 실적의 관건이다. 지난달 말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무디스는 현대캐피탈에 장기 외화표시 기업 신용등급 'Baa1'을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는 "향후 몇 달 간 글로벌 신차 수요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모기업 현대차가 직면하는 어려움을 고려할 때 현대캐피탈에 대한 현대차의 지원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환경 악화와 시장 여건의 변동성 확대가 잠재적으로 현대캐피탈의 수익성, 자산 건전성, 유동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판단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부회장 역시 최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때 보다 더 큰 규모로 세계 경제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코로나발 경제 위기 속에서도 영업, 자금조달, 리스크 관리를 현명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미국, 중국, 캐나다, 브라질 등 전세계 10개국에 진출해 영업하고 있다. 2012년 국내 여신전문금융사 최초 유럽시장에 진출했고, 국내 금융사 최초로 유럽과 남미에 은행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유럽 최대의 렌터카업체 식스트(Sixt)를 인수하고, 글로벌 표준 플랫폼을 해외 법인에 도입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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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통일된 업무 시스템 위에 현지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진정한 글로벌 금융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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