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한국대사관 투표장 풍경…장하성 주중 대사 부부도 투표
재외선거 1~6일 치러져…40개국 65개 공관 사무소 중지, 53.2%만 투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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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원다라 기자] 1일 오전 8시(현지시간) 베이징에 위치한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 정문 앞에는 하얀색 방호복과 마스크, 보호안경을 착용한 직원들이 다소 삼엄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평소 경비요원들만 배치돼 있던 모습과 사뭇 다른 풍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특수 상황에서 이날부터 제21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해외 거주 유권자들의 투표(재외투표)가 진행됨에 따라 중국 당국의 '방역강화' 특별 주문에 따른 것이다.

이날 베이징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에는 오전 8시부터 투표를 위해 마스크를 쓴 교민들이 하나둘씩 나타났다. 출근 시간 전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다소 한산한 편이다. 정문 입구에서 마스크를 쓴 투표 사무원이 출입자 발열체크를 진행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체온이 37.3도 미만일 경우에만 입장이 가능하다. 37.3도 이상인 발열자가 나오면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고 입구 옆에 마련된 간이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투표 후 발열자는 핵산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안내된다.


이날 오전 8시50분 장하성 주중대사 부부도 투표장을 찾았다. 장 대사는 투표 후 "코로나19 때문에 미국이나 다른 지역에 있는 재외국민들이 투표를 못해서 안타깝지만 중국은 재외국민 투표가 할수있게 되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강화된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는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장 대사는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들이 사전등록을 많이 했는데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아직 중국에 못들어온 사람이 많고 이동도 편치 않다. 일부는 현재 격리중이다. 그래서 투표가 기대하는 만큼 이뤄질지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이날 투표장을 찾은 한 교민은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일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일감이 많이 줄어서 힘들었다. 힘든 시기에 투표라도 해서 국민의 권리라도 행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 많은 교민들이 투표를 하고 싶어도 집밖으로 못나와 투표를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6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재외투표는 사상 최악의 투표율이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각국에서 재외선거사무가 중단돼 재외유권자의 절반이 투표를 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체 재외투표 선거인(17만1959명) 가운데 53.2%인 9만1459명만 이번에 투표할수 있다. 현재까지 중국 주우한 총영사관, 미국 주뉴욕 총영사관,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독일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등 40개국 65개 공관에서 재외선거사무가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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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노선의 축소ㆍ중단으로 투표함의 회송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선관위는 일단 여객기, 화물기 또는 육로 이동 등 가능한 모든 회송 수단을 강구해 재외 투표함을 국내 총선 투표일인 오는 15일 전에 우리나라로 이송해 온다는 방침이다. 회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선거법에 따라 공관에서 개표를 진행하게 된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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