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선후배 요충지 맞대결
'여당 강점' 이수진 vs '주민과 오랜 친화력' 나경원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허미담 기자] 판사 선후배가 맞붙는 동작을은 서울 서부벨트의 핵심 선거구다. 강남과 맞닿은 곳인 만큼 교육과 개발 문제가 이슈가 되는 곳이다. 최근 12년간 보수정당이 승리한 '보수 강세'지역으로 불리지만 보수 성향보다는 사실상 개발과 교육 이슈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여당이 강세인 지역으로 풀이된다.


사진=허미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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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이번에 재난기본소득이 나오게 됐어요" 이날 오후 4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흑석동 상가를 찾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타격을 받은 영업자와 소상공인 층을 공략해 재난기본소득 등 여당의 정책적 역량을 어필했다. 신인의 낮은 인지도가 약점으로 꼽혔던 만큼 주민들의 반응은 데면데면한 편이었지만 유세현장에는 긍정적인 기류가 흘렀다. 멀리서 이 후보를 보고 차 창 밖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사람,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를 이겨달라", "총선에서 승리 안 하면 우리 집 찾아오지 말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지역의 민주당 지지자들도 찾아와 함께 현장을 다니며 힘을 실어 줬다.

이 후보는 "여당 후보인 만큼 필요한 지원을 제안하고 요청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만나는 분들이 동작을 바꿔달라고 하는데, 이건 제 (인지도) 문제가 아니라 상대 후보의 문제인 것 같다"고 응수했다.


사진=허미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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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머리를 새로 하셨네", "바지는 못 보던 건데 장만하셨어요?" 오후 2시 나 후보는 사당동 남성시장을 찾았다. 통합당의 열세에도 동작 6년의 관록은 그대로였다. 나 후보를 멀리서 보고 사진을 찍자며 달려오는 사람, 가게로 들어와 먹고 가라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 후보 화이팅", "기죽지 말고 힘내라"며 먼저 다가와 응원을 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누구나 꿈은 말할 수 있지만 할 수 있는 능력은 다르다. 다선 의원이 해야 법을 바꾸고 예산을 가져올 수 있다"며 "21대에 들어가면 당대표나 국회 부의장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4선의 여유로움을 보여줬다.


동작 개발이슈에 대해선 이 후보는 '재생', 나 후보는 '강남4구'로 맞붙었다. 이 후보는 이날 아시아경제와 만나 "6년 동안 상대 후보가 강남4구를 공약으로 내세워 좋은 아파트 몇 개 세워졌지만 골목골목은 그대로"라면서 "자꾸 개발만을 해버리면 (원주민들은) 이 동네를 떠나야한다. 재생의 개념으로 좋은 거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강남4구 일류동작을 만들겠다"며 "길 하나 건너면 강남이다. 서리풀터널이 뚫렸으니 4차산업 중견기업을 유치해 경제밸리라는 하드웨어를 갖추고, 교육ㆍ문화 소프트웨어까지 갖춘 동작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접전지인 만큼 시민들의 반응도 '새로운 피 이수진'과 '그래도 나경원'으로 엇갈리는 상황이다. 흑석동이 고향이라는 60대 이수길씨는 "흑석동에 아파트만 들어섰다 뿐이지 낙후된 곳은 여태 발전이 하나도 안 됐다"며 "반드시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30대 중반 김모씨도 "이 후보가 인지도는 낮지만 나 후보가 아들 문제 등의 개인 문제가 있어 이 후보에게 호감이 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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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흑석동에서 감자탕집을 운영하는 60대 탁모씨는 "나 후보가 오고 나서 동작이 깨끗해졌다. 교통도 편리해졌다"며 "경험있는 나 후보가 더 낫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사당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75)씨도 "날마다 주민들을 만나러 오는 나 후보를 지지한다. 여론조사 결과가 곧 당선은 아니다"라고 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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