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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각 세우는 정의당…지역구 전패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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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비례정당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대립각이 날카로워지면서 총선 연대도 물건너가는 모양새다. 각 지역구에서 양당간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정의당이 지역구에서 1석도 챙기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21대 총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의 지역구 후보 단일화와 관련 "비례위성정당까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정당간 인위적인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경남 창원성산 등의 경우 노동자 출신의 후보들이 다수 출마한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해 작은 규모의 단일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심 대표가 언급한 창원성산은 자당 소속 여영국 의원의 지역구다. 여 의원은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503표차로 이기고 간신히 당선됐다. 당시 권민호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로 어렵게 일궈낸 결과다. 이번 총선에서도 여 의원이 이흥석 민주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이 후보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처럼 지역구 후보 단일화를 위한 당차원의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다수의 지역구에서 진보 진영 표심 분산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정의당이 자칫 미래통합당에 지역구 의석을 모두 내주는 것은 물론 출마한 모든 지역구에서 전패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창원성산을 제외하고 정의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은 심 대표가 출마한 경기 고양갑과 이정미 의원이 출마한 인천 연수을 등 두 곳이 꼽힌다.


고양갑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에서 심 대표가 단일화 없이 당선된 곳이다. 그러나 아이소프트뱅크가 지난 8일 실시한 여론조사(중부일보 의뢰, 18세 이상 경기 고양갑 주민 502명 대상, 응답률 3.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심 대표는 26.3%의 지지율로 이경환 미래통합당 후보(33.5%), 문명순 민주당 후보(26.5%)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진보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불발될 경우 미래통합당에 의석을 내줄 수도 있다.


연수을 여론조사(23~24일 아이소프트뱅크 조사, 중부일보 의뢰, 18세 이상 연수을 주민 527명 대상, 응답률 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44.1%, 정일영 민주당 후보 25.8%, 이 의원 19% 순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와 이 의원의 지지율을 합쳐야 민 의원의 지지율을 간신히 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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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표심 잡기도 녹록지 않다. 비례정당의 출현으로 과거 선거때마다 정의당이 덕을 봐왔던 '교차 투표(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정의당 투표)'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다.


30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23~27일 조사, YTN의뢰,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1명 대상, 응답률 5.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나타난 비례대표 투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시민당 29.8%, 열린민주당 11.7%이다. 정의당은 5.9%에 그쳤다.


리얼미터 측은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60%가 시민당을 지지했고 22.3%는 열린민주당을 지지하면서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정의당으로 이동한 이는 4.5%뿐"이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이와 관련해 "민주당의 위성정당은 과거 정의당에 교차투표를 해왔던 민주당 지지성향의 유권자들을 다시 민주당으로 모으기 위한 전략"이라며 "적잖은 영향이 있겠지만, 유권자들은 많은 고민을 거쳐 결국엔 우리사회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싸워온 정의당을 성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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