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인터뷰]박준희 관악구청장 “골목상권이 살아야 국가경제가 산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신림역 일대 80억 투입 ‘별빛 신사리 상권르네상스’ 사업 추진...상생협약 체결 등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집중...코로나19 대책 마련 위해 신속한 추경예산 편성할 것

[인터뷰]박준희 관악구청장 “골목상권이 살아야 국가경제가 산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우리 몸의 실핏줄이 구석구석에 혈액을 공급,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처럼 활기 띈 골목상권이 지역경제를 탄탄하게 하고 국가경제를 살릴 것입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의 시름이 늘고 지역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하게 ‘경제구청장’을 표방한 박 구청장은 취임 초부터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혁신경제, 상생경제, 사회적 경제, 청년경제를 4대 중심축으로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펼쳐왔다.


특히 관악구는 종사자수 10명 미만의 영세업체가 대부분(94.5%)으로 지역경제의 뼈대인 소상공인과 협력하는 상생경제는 민선 7기 핵심공약 중 하나다. 박 구청장은 “구청장 되기 전부터 어려운 골목상권을 살려달라는 현장 목소리를 계속 들어왔기에 조금이라도 소상공인에게 보탬이 된다면 뭐든 해보려 한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구는 민선7기 신설한 지역상권활성화과를 필두로 전 부서가 협력, ▲골목상권 활성화 ▲인프라 확충 ▲일자리 창출 3대 분야, 30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소상공인의 자금운용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 규모를 기존(2018년 상반기) 15억 원에서 올해 25억 원까지 무려 10억 원을 확대, 융자율은 연 1.8%에서 1.5%로 낮췄다. 또 우리은행 및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영세상인의 신용보증 규모를 2018년 30억 원에서 올해 145억 원까지 대폭 늘렸다.


낙후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정부 경제살리기 대표 사업인 ‘별빛 신사리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선정, 올해부터 본격 착수한다. 순대타운, 신원시장, 관악종합시장, 서원동 상점가 등을 아우르는 신림역 일대(총 6만1906㎡ 규모)에 5년간 80억 원을 투입, 서울시 대표상권으로 부흥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상권을 대표하는 콘텐츠를 개발, 상징물을 설치, 테마 골목길 조성 등으로 특색있는 명소로 가꿔갈 예정이다. 특화상품 및 레시피를 개발, 소상공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이 지역은 도림천을 품고 있어 별빛 다리, 수변 무대 등을 조성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별빛 축제를 열어 자연과 공존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상권르네상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40억 원의 국비, 24억 원의 시비를 지원받게 됐다”며 “도림천을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문화관광명소로 조성하는 도림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두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 상권 활성화에 큰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구는 다음 달 완료되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3개소의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상인조직을 구성하고 각종 시설과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등 기반을 다진 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개성을 잘 살린 거리를 조성, 골목상권 자생력 향상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한 샤로수길을 비롯 상권 활성화에 따른 부작용인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 방지에도 집중하고 있다. 2018년 11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악구지회와 협약을 맺고 지난해 9월에는 지역상권 상생협력을 위한 조례를 제정,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는 임대인-임차인-관악구 간에 적정한 임대료를 유지하는데 뜻을 모으는 상생협약 체결에 본격 시동을 걸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동네슈퍼 등을 돕기 위해 종량제봉투 판매수수료를 3% 인상하여 연간 2억3000만 원 가량 이윤증가 효과를 거뒀고, 관악사랑상품권 발행(100억 원 규모), 전통시장 환경개선 및 주정차 단속 완화 등 주민이용 편의가 매출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이슈인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관해서는 “주민의 안전과 건강,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 활성화는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며 “구청장과 직원들이 앞장서서 확진자가 방문했던 식당을 지속 이용, 코로나19 대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중점으로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편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 힘든 과제이지만 임기 내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소상공인이 활짝 웃을 수 있는 정책을 소신있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