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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에 20만원대 스위트룸…'90% 할인' 내건 호텔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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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에 직격탄 맞은 특급호텔
주중 객실점유율 10%대
빈 객실보다 낫다…고객 친화적 변화
20만~30만원대 초특가 상품 나와

호텔롯데월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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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공실이 늘어나며 국내 특급호텔들이 스위트 객실 할인 판매까지 나섰다. 방 값을 최대 90%까지 할인하고 각종 혜택을 부여해 전체 가격을 반값 이하에 판매하고 있다. 주중 객실점유율이 10%대로 낮아지면서 빈 객실을 방치하기보다는 스위트 객실의 높은 가격 문턱에 부딪혔던 2030 수요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는 주중 스위트 객실을 정상가 대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헬시하우스 패키지'를 다음달 30일까지 판매한다. 객실별로는 슈페리어 스위트룸 패키지(29만원), 디럭스 스위트룸 패키지(37만원),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패키지(50만원) 등이다. 가장 저렴한 슈페리어 스위트룸 정상가는 객실 단품 기준 80만원대로 이를 90% 할인해 패키지 금액에 포함시켰다. 여기에 클럽라운지 2인 이용권과 미니바 1회, 건강음료 등 추가 혜택 등이 더해졌다. 스위트룸은 10만원 이하로 제공하고 나머지 이용 혜택을 추가로 제공해주는 격이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딜럭스 스위트룸과 클럽 스위트룸이 포함된 객실 패키지를 오는 18일까지 정상가 대비 35% 할인한 금액에 판매하는 '핫딜' 행사를 진행 중이다. 4월 30일까지 주중에 이용 가능한 상품이다. 최고가 상품인 클럽 스위트 한강뷰 객실의 경우 정상가 47만원보다 대비 16만원 낮춰 3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파크하얏트 서울은 스위트 객실 업그레이드 요금을 30%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레드와인 1병과 피트니스 스튜디오, 인피니티 풀 및 사우나 이용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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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5성급 이상 특1급과 특2급을 포함한 국내 럭셔리 호텔들의 주중 객실점유율은 10% 안팎으로 추정된다. 주말 역시 객실점유율이 20~30% 수준에 불과하다. 롯데호텔은 예약 취소 건수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도 5만건 이상 달했고 마이스(MICE) 행사 취소 건수도 160건 이상을 기록했다. 호텔신라도 객실점유율 20~30% 수준으로 전해졌다.


임시 휴업에 나선 곳도 많다. 경주 힐튼은 코로나19 여파로 이달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유명 레스토랑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의 '아리아'는 주중 휴업, 롯데호텔 잠실점 뷔페 '라세느', 롯데호텔 서울 '피에르바' 등도 휴업에 들어갔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온 더 플레이트' 주중 점심 운영과 딸기 뷔폐를 임시 중단했다. 제주신라호텔 내 한식당 '천지'도 점심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객실점유율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 가격 문턱에 스위트 이용을 주저하던 젊은 층을 겨냥한 프로모션"이라며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특급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이미지 등을 고려해 그동안 온라인 여행사 등에 이름을 올리기 주저했던 특급 호텔들은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숙박ㆍ여행 앱 '야놀자'에서는 호텔신라의 비즈니스 호텔 전문 브랜드인 신라스테이 전지점 객실을 60~70%가량 할인 판매하는 특가 찬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단독특가 상품에는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과 힐튼 부산 등도 포함됐다. '여기어때'에서도 최대 90% 특급호텔 할인 특가를 포함한 봄캉스(봄과 바캉스의 합성어) 이벤트를 내걸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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