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카페, 술집 등 인파 몰려
술집 테이블에 우르르 몰려 앉아 장시간 대화
전문가 "타인과 접촉 최소화해 확산 막아야"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익선동을 찾은 사람들.사진=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익선동을 찾은 사람들.사진=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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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연주 인턴기자] "코로나 별로 신경 안써요." , "위험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익선동 한 골목은 20~30대 청년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술집 테이블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일부는 밖으로 나와 길거리에 침을 뱉는 등 비말(침방울)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아시아경제 기자들이 한 고깃집에서 만난 직장인 A(27·여)씨는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밖으로 나왔다"면서 "테이블 간 거리가 가까워서 걱정도 되는데 크게 문제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종로구 세종마을 음식문화 거리에서도 대기표를 작성하고 식당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입소문을 탄 한 주점 앞 대기표에는 8팀이 대기를 걸어놨다.

주점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직장인 B(28·남)씨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 왔는데 평소랑 똑같다"며 "밖으로 나올 사람들은 다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SNS 캡처

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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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이 있는 번화가 골목뿐만 아니라 놀이공원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형 놀이공원 두 곳에 방문한 후기가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바깥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고 생각했는데 놀이공원엔 사람이 많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방문했을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SNS에서 이 시국에 놀이공원에 가면 본전을 뽑을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속았다"면서 "인기 있는 놀이기구를 탑승하기 위해서는 90-120분을 기다려야 할 만큼 사람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놀이동산 인증사진을 올린 한 누리꾼은 "코로나19에 누가 놀이동산에 사람 없다고 했냐"면서 "어디서 (많은 사람이) 나왔는지 놀이동산엔 넘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광화문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서울 광화문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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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밀접접촉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더 키운다는 데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타인이 무증상 또는 유증상 감염자라면 반경 2m 이내, 15분 이상 밀접접촉할 경우 감염확률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최근 전국 17개 시·도지사들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범국민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에 동참해줄 것을 권고했다. 타인과의 접촉을 당분간 피해 전염병 확산을 막자는 취지다.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9일 호소문을 통해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으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조속히 일상생활을 회복하기 위해 2주간의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고 했다.


협의회는 "의료진과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치료와 예방을 위한 혼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확산이 현실이 되면서 국민적 불안과 공포가 만연해 있다"고 했다.


전문가는 밀접접촉이 코로나19 확산을 더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2m거리를 두고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놀이공원의 경우 밀접접촉이 일어나는 장소"라면서 "혹여나 확진자가 같은 공간에 있다면 집단 감염의 위험이 커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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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로나19 확진자와 식사를 하면서 2차 감염이 된 사례가 많다. 주점이나 음식점 등에 많은 사람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1~2주 동안 지켜주면 된다. 답답하겠지만 이 기간 동안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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