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연 배우 평균 나이 '20.5세'…젊은 창작 뮤지컬 '다니엘'
코로나19 탓에 뒤늦게 제작발표회…오는 15일까지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3관에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창작 뮤지컬 '다니엘'은 젊은 뮤지컬이다.
주인공 다니엘을 맡은 배우 두 명 중 석현준은 2000년생이다. 또 다른 다니엘 이석준도 1999년생이다. 이석준은 안양예고 3학년이던 2017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뮤지컬 스타 대상을 받았다. DIMF에서 인정받은 이석준은 지난해 뮤지컬 '그리스'에서 '두디' 역으로 데뷔했고 이번이 두 번째 뮤지컬 무대다. 석현준은 다니엘이 데뷔 무대다.
배우들이 젊은만큼 10일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3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힘이 넘치는 장면의 시연이 잇따랐다. 높은 음의 힘있는 넘버(노래)들이 이어졌고 많은 수의 배우들이 계속 무대를 꽉 채우며 역동적인 안무를 보여줬다.
다니엘의 공간적 배경은 세일로 정신병원이다. 세일로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의 자살이 잇따라 발생한다. 신문기자 이든은 그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환자로 위장해 병원에 잠입한다. 하지만 이든마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이든의 동료이자 친구인 다니엘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세일로 정신병원으로 향한다.
다니엘은 2018년 백석예술대에서 창작 뮤지컬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작품이다.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통해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최무열 프로듀서(PD)가 백석대 제자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었다. 최 PD는 다니엘의 초연부터 예술감독으로 함께하며 연기 지도와 기획까지 제작 전반을 이끌었다. 최무열 PD는 "백석예술대학교 출신 젊은 배우들이 주축"이라며 "무대에 오르는 배우 중 가장 연장자가 스물여덟"이라고 했다. 다니엘은 지난해 8월 '2019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 본선에도 진출했다.
비슷한 사례가 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이 중단된 정동극장의 '적벽'은 중앙대 전통예술학부에서 개발한 작품이다. 적벽은 2016년 DIMF 대학생 뮤지컬 부문에서 우수상,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와 현대차그룹이 주관한 'H-스타 페스티벌'에서 금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적벽은 정동극장의 '창작 ing' 프로그램을 통해 2017년부터 정동극장 무대에 올려져 올해까지 4년 연속 공연했다. 정호붕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가 여전히 제자들을 중심으로 공연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공연 당시 출연 배우 스무 명의 평균 나이는 25.3세에 불과했다.
젊은 배우들의 꿈이 모인 '다니엘'의 프레스콜 무대에서는 간절함도 느껴졌다. 프레스콜 장소가 소극장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많은 배우들을 보여주려는듯 대극장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앙상블 공연이 계속 이어지며 무대를 꽉 채웠다. 공연 소개서에는 작은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라도 빼지 않고, 무대에 오르는 스물다섯 명 배우 모두의 사진과 이름, 맡은 배역을 빽빽하게 집어넣었다.
다니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21일 개막한 다니엘의 프레스콜은 애초 지난달 26일에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레스콜이 취소됐고 오는 15일 공연 폐막을 5일 앞두고 뒤늦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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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을 제작한 극단 바우의 장준호 대표는 공연이 1주일이 남지도 않은 상황에서 제작발표회를 하는 이유에 대해 끝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니엘은 여전히 개발 과정에 있고 향후 더 완성도 있는 공연을 올리기 위해 다니엘을 많이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포기하지 말고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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