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시행에도 마스크 '품귀'

편의점, 마트, 온라인몰서도 마스크 구입 어려워


10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0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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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이승진 기자]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지만 마스크 품귀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수요를 해소하기엔 약국 물량(1곳당 250매)이 부족한데다가 대형마트ㆍ편의점ㆍ온라인몰 등에서도 마스크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타개하기 전까지 마스크를 구하려는 시민의 불편함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5부제 시행 둘째날인 10일 오후 2시께 약국은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을 응대하느라 분주했다. 약국별로 마스크가 입고되는 시간이 다르다보니 시민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약국을 찾은 직장인 임모(34)씨는 "출근 전 약국을 들렀는데 약사도 마스크가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했다"면서 "점심 식사 후 다시 방문했는데 다 팔려서 못샀다"고 하소연했다.

상대적으로 접근성 좋은 편의점은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마스크 공급이 끊겼다. 정부는 공적 물량을 전체 마스크 생산량의 80%까지 확대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통해 공급하는 마스크 물량은 나머지 20%에서 극소수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편의점 점주 박 씨(51)는 "이전에는 마스크가 소량이라도 들어오긴 했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 마스크가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GS25는 마스크 발주를 중단했다. GS25 측은 "공적 물량이 확대된 지난주부터 마스크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가 가져간 물량을 제외한 물량 20%를 유통업체, 제조업체, 병원, 지자체 주문으로 배분되기 때문에 사실상 편의점으로 들어오는 물량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편의점 본사는 거래선으로부터 공급받은 물량을 전국 가맹점에 주 2~3회 수량을 공급한다.


CU도 물류센터에 신규 입고되는 물량이 없는 상황이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까지 점당 발주 가능 수량이 20개 남짓이었다. 공적 물량을 50%로 지정한 이후 발주 수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최근 들어서는 실제 제조사에서 물류센터에 입고되는 수량은 기존보다 10% 수준으로 감소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측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4~5만장 들어왔는데 지난주에는 1만장이 입고됐다"면서 "세븐일레븐 점포가 1만개가 넘는데, 한 점포당 마스크 1장도 못 받는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형마트는 현재 점포당 마스크가 200~300개 입고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마스크가 입고되는 대로 팔리기 때문에 마스크 구매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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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에서도 국산 마스크가 사라졌다. 최근 일주일 동안 가격이 폭등한 마스크조차 구하기 어려웠다. SSG닷컴은 마스크 제조업체 등과 협의를 통해 매주 최소 10만장 이상을 공급받아 매일 7000장에서 1만장 정도씩 판매하기로 했다. 하지만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마스크 재고가 생기는 동시에 품절되기 일쑤다. '클릭 전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11번가와 옥션 등 오픈마켓에도 마스크 판매자가 급격히 줄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정부에서 마스크 물량 대부분을 가져가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마스크 물량을 구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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