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막자" vs "종교 자유 침해" 이재명 '종교 집회 제한' 발언, 연일 격론
이재명 경기지사, 코로나19 예방 차원 '종교 집회 제한' 검토
종교계 일부 '종교의 자유' 침해 반발
SNS서 해당 발언 두고 연일 격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브리핑하며 '도내 353개 신천지 시설 14일간 강제폐쇄·집회금지' 내용의 긴급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종교 집회 자유' 제한 가능성 발언을 두고 연일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이 지사는 "여러 곳의 의견들을 수렴하는 과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종교계 일부에서는 이 지사의 발언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3시51분께 이 지사가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종교 제한 추진' 검토 발언 글은 10일 오후 12시55분 기준 2900여 개의 댓글이 달리고 479회 공유되는 등 격론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는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 "종교계가 수용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선의 금지든 제한이든 가능한지를 계속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이전에는 어떤 방향으로든지 결론을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종교 집회 제한 추진 등 상황에 대해서는 "저희가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보니까 상당수 교회에서 집합예배보다는 온라인예배라든지 가정예배를 시행하고 있고 또 불가피하게 집합예배를 하는 경우에도 소독이라든지 성도들 간의 간격이라든지 또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 점에다가 몇 가지들을 좀 추가해서 의견 수렴한 다음에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종교계 일부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교회 예배를 고수하는 교회들은 예배 금지가 사실상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노림수'라고 지적했다.
장두익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종교의 자유가) 헌법적 권리고 감염병 하위법 가지고 상위법을 끌어간다는 거 자체가…교회처럼 방역하는 데가 별로 없습니다. 정치적 압박이죠. 정치적 입장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도 않습니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6일 전남 장성군 장성읍 버스터미널에서 육군 상무대 화생방학교 제독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방역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지사의 종교 집회 제한 추진 의견에 대해 "반대합니다"라며 "이재명 지사, 포퓰리즘도 적당히 좀 합시다. 신앙의 자유는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겁니다. 일개 도지사 따위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가치가 아녜요"라며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어차피 주일예배 강행하는 교회들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교회들을 위한 방역대책을 마련하는 게 지사의 임무다"라며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감염자가 생기면, 그건 지사가 아니라 목사가 책임질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을 하세요. 정치를 할 게 아니라"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종교 집회 제한 발언을 두고 시민들은 그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10일 오후 한 시민은 댓글을 통해 "종교 활동을 막는 게 아니고 집회를 막는 것이니 반드시 제한해야 한다고 봅니다"라며 "전 무교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교회나 절 등은 장소이지 몇 번 못 가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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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또 다른 시민은 "대부분 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원칙으로 하고, 최소한의 성도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라며 "마스크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어 일반 직장에서 종일 근무하는 환경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교회가 예배와 기도를 포기하면 더는 소망도 없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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