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에서 현금이 사라진다…평균 5만3000원 보유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소에 가지고 다니는 현금이 평균 5만3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주로 쓰고 있으며, 최근에는 모바일을 이용한 결제서비스 이용도 급증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개인이 지갑 속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평균 5만3000원으로, 2017년(8만원)에 비해 2만7000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층에서 현금보유액이 줄어든 가운데 20대는 2만5000원을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적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평균 7만1000원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을 인출할 때에는 금융기관을 찾지 않고 CD/ATM을 활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달간 CD/ATM을 이용한 현금 인출 비율은 90.2%에 달했다. 다만 60대 이상 연령대는 여전히 은행 등에서 현금을 찾고 있었다.
앞으로도 국민들의 현금 사용량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현금 사용이 줄어들 것이란 응답자는 38.5%를 차지했고, 59.2%는 사용량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현금을 사용하는 대신 국민들은 신용카드를 적극적으로 쓰고 있었다. 지난해 지급수단별 종합만족도는 신용카드(80.8점)가 1위로, 현금(79.5점)을 제쳤다. 2년 전에 비해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무엇보다도 결제하기 편리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건수 기준으로는 현금 이용비중이 2017년 36.1%에서 26.4%로 줄어든 반면 신용카드 이용비중은 29.3%에서 43.7%로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도 현금 이용비중은 20.3%에서 17.4%로 줄어든 반면 신용카드 이용비중은 32.8%에서 53.8%로 대폭 늘었다.
구매금액대별 지급수단 이용(건수 기준)을 보면 1만원 미만을 제외한 모든 금액대에서 신용카드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전통시장(78.5%)과 소매점·매장·슈퍼마켓(41.6%)에서는 현금을, 이외의 모든 장소에서는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보유자가 늘면서 간편송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빠르게 늘고 있었다. 최근 3개월 내 간편송금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비율은 26.0%로 전년대비 2.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간편결제서비스를 최근 3개월 내에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비율은 28.4%로 전년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모바일뱅킹서비스 이용비율도 높아졌다. 최근 3개월 내 일반은행의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의 비율은 57.1%로 전년대비 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 비율은 19.9%로 전년비 6.4%포인트나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현금이용 감소에 대응해 다양한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신용카드 이외 체크·직불카드, 간편결제서비스 혜택을 늘리는 등 편리성과 수용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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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28일부터 12월4일까지 38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6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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