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빅2'에서 다자구도로, 손학규·공화당 후보 예상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정치 1번지' 종로 지역구가 다자 구도로 변화되는 모양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자유공화당 후보까지 가세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양강 대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황 대표로서는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10일 자유공화당 관계자는 "1호 인재로 영입한 한민호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이 종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처럼 거대 야당으로의 통합을 위해 미래통합당과 논의하려 하지만 반응이 없다. 이대로라면 미래통합당과의 지역구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병에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난 6일 공천했다. 자유공화당은 이를 통합 거부의 뜻으로 보고 "전국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낼 것이다. 보수 분열의 오명과 책임을 통합당과 황교안 대표가 다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지난 1월 한 전 국장을 영입하면서 "'반일 선동과 탈원전 정책은 안 된다'며 직언, 소신 발언을 하다가 문재인 정권에 의해 파면당한, 대한민국 진짜 공무원"이라고 소개했다.
민생당에서는 손 전 대표의 종로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당의 총선 출마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 30여명은 8일 성명을 통해 "손학규 전 대표 등 경륜과 비전을 갖춘 대선주자급 당내 지도자들이 헌신과 희생으로 전선에 나서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가 비례 후보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손 전 대표의 자택이 종로에 있기도 하다. 그는 이번주 내에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들의 격전지에 손 전 대표가 나서 당선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경쟁 자체만으로도 민생당의 홍보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의 의뢰를 받아 지난 1~2일 실시한 종로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위원장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49.6%로 황 대표(27.7%)를 압도하고 있다. 유선(3.4%)과 무선(96.6%) 표본을 이용했으며 응답률은 14.4%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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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공화당 후보는 황 대표의 표를 갉아먹을 수밖에 없다. 손 전 대표의 종로 출마는 일부 중도층의 표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과 황 대표의 가장 큰 과제는 양강 구도를 만들어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는 것"이라며 "종로에서 다자 구도가 되는 것은 황 대표를 더욱 불리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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