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수속에 30여분 넘게 걸려

아베 총리 국회서 입국제한 조치 추궁에

"최종적으론 정치적 판단" 견해 드러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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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9일 일본이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한 첫 날. 오전 8시께 나리타 국제공항에서는 서울에서 출발한 제주항공의 항공편이 도착했다. 이 항공편의 승객은 단 8명 뿐. 터미널에는 인적이 뜸한 가운데 노란 방호복을 입은 검역관이 질문지를 보며 승객 한명에게 5분간 질문이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시작된 일본 정부의 한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조치로 나리타 국제공항과 간사이 국제공항에는 삼엄한 분위기 속에 검역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나리타공항의 선물가게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1월 하순부터 관광객이 급감하고 매출이 뚝 떨어졌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 제한조치는 어쩔 수 없다지만 가게 운영을 위해서라도 한시라도 빨리 상황이 수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사이 국제공항에서도 오전 8시30분께 서울에서의 항공편이 도착했다. 승객 3명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검역소로 향했다. 이들은 향후 14일간 소재나 건강상태에 대해 기입했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 박진석(27)씨는 "한국 입국자가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모르고 급히 친구에게 연락해 차로 데리러 오라고 했다"며 "향후 2주간 격리는 아직 학교가 개강하지 않아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갑작스러운 입국 제한 조치가 도마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최종적으로 정치적 판단"이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한 야당 의원이 한중 입국제한과 관련해 '전문가 회의에 상정하지 않아도 좋다는 판단은 총리의 지시냐'는 질의에 이처럼 답한 것이다.


이어 아베 총리는 "이 판단(한중 입국제한)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정치적 판단을 했지만, 이것은 물론 저만의 판단이 아니라 외무성 등과도 협의한 후에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 입국제한에 '과학적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선 한국에 대해서는 현재도 감염자가 급증하는 곳"이라며 "이미 대구광역시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입국) 제한을 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확대하는 가운데 전역에 대해 이미 발표한 것처럼 대응을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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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왜 이탈리아는 포함되지 않았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이탈리아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필요가 있다면 우리도주저 없이 판단하겠다"고 답변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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