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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도 멈추지 않는 美 대선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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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샌더스 아무도 유세 취소 없어
트럼프는 대규모 유세 강행 확인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우려 커져
후보들 70대 고령에 감염 위험성도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 8일 미시간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 8일 미시간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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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전염병 확산으로 미국에서 대통령선거 경선 등 대규모 선거 유세 행사 개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을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하지만, 선거캠프 등 정치권은 강행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엔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장 NBC방송에 출연, 미국인들에게 "여행을 자제하고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는 사회적 거리두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는 전혀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한 후 "나는 코로나19가 백악관에 다가오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언급하며 "대규모 집회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해온 장외집회는 평균 2~3만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유세 참석을 위해 많은 인원이 장시간 줄을 서고 실내 체육관에 모여 함성을 지르는 모습은 코로나19가 퍼지기에 딱 좋은 조건이다.


민주당 대선주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당장 오는 10일 '미니화요일' 결전을 앞두고 민주당의 바이든과 샌더스는 선거 유세와 대규모 집회를 이어갔다. 미니화요일에는 아이다호, 미주리, 미시간, 노스다코타, 미시시피, 워싱턴주 등 6개 주에서 경선이 치러진다. 특히 미시간주는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다. 각 후보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보다는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펼치지고 있는 셈이다.

바이든이 14개 주가 경선을 치른 '슈퍼화요일'에 이어 미니 화요일에도 승기를 잡을 경우 샌더스를 제치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샌더스로서는 반격의 기회를 확보해야하는 중요한 승부처다. 코로나19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집회가 강행되면서 참석자들 뿐 아니라 후보들의 건강까지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바이든, 샌더스 모두 코로나19에 취약한 70대의 고령자들이기 때문이다. 건강을 자신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이미 지난해 심장 문제로 건강에 의문 부호가 달린 샌더스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그 파장은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했던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행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악수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날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파우치 박사는 고령자는 이동을 삼가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각 후보 진영은 경선지를 방문하며 유세를 해야하고 유권자와의 악수도 마다할 처지가 아니다.


다만 샌더스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선거 유세를 중단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후보들이 이 문제에 연관돼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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