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손 소독제가 없어졌습니다" 코로나19 불안감 씁쓸한 풍경
일부 아파트 비치된 손 소독제 통째로 사라져
앞서 지하철 역사 안에 준비된 마스크도 순식간에 동나
"성숙한 시민의식 보여야" 시민들 분통
최근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마련된 손 소독제가 사라지는 일이 일어났다. 주민들은 황당하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은 자료사진.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없음.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최근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마련된 손 소독제를 누군가 통째로 들고 사라진 일이 일어나 씁쓸함을 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발생한 일로 추정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준비된 손 소독제가 통째로 사라졌다. 글쓴이는 손 소독제가 통째로 사라졌다면서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아파트 커뮤니티 카페를 중심으로도 손 소독제가 사라졌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정말 황당하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이다"라면서 "누가 가지고 사라졌는지 알아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다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마련된 소독제가 없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소독제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이건 양심의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사라진 손 소독제가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는 일도 있었다. 한 주민은 "소독제가 사라진 지 알았는데, 알고 보니 경비원이 새로운 소독제를 갖다 놓은 거였다"고 말했다.
손 소독제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은 앞서도 일어난 바 있다. 지난 달 서울 시내 지하철역 등에 비치된 무료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이 사라졌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지난달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손 세정제도 통째로 들고 가는 경우가 있고 심지어 서울시청 1층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며 "양식 있는 시민의식을 발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시는 궁여지책으로 손 세정제 통을 줄 등으로 묶어 놓는 분실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또 지하철에서 배포하는 무료 마스크를 역무원에게 받아가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서울 중구 한 건물 입구에 비치된 손 소독제. 해당 건물 관리소 측은 건물을 출입하는 사람들에게 손 소독과 마스크를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원본보기 아이콘마스크나 소독제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에 대해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30대 직장인 A 씨는 "누군가는 양심을 지키고, 누군가는 자기만 생각해서 벌어지는 일이다"라면서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은 비판을 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40대 직장인 B 씨는 "지하철에서 무료로 나눠주던 마스크도 그렇고, 소독제도 그렇고 우리 사회 씁쓸한 모습이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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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비치된 손 소독제 분실과 관련해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누가 가져갔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지만, 절도 행위 등으로 경찰에 정식 신고를 하지 않는 이상, 구두 경고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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