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기간 평균 16.3일…신천지 완치자 주말부터 늘어날 듯
'슈퍼 전파자' 31번 환자 시작으로 퇴원 전망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조현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가 5일 0시 기준 8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100명에 육박하는 환자가 격리해제된 것으로, 집계 후 가장 많은 숫자다. 환자들의 평균 치료 기간이 16일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 신천지예수교 환자를 기준으로 완치자들이 더욱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아시아경제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 번호와 퇴원 일자 등이 공개된 완치자들의 평균 격리 기간은 16.3일로 계산됐다. 세대별로는 20대가 18.8일로 가장 길었고 60대(18.3일), 40대(16.1일), 50대(15.6일), 30대(12.8일) 순이다.
대구 지역의 '슈퍼 전파자'로 지목된 31번 환자(61ㆍ여)는 지난달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관련 첫 환자인 그는 같은 달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여한 후 다음 날인 17일 오후 발열과 폐렴 증세를 호소해 대구의료원에 이송됐다. 지금까지 60대 완치자의 평균 격리 기간이 18.3일인 점을 고려하면 이 환자는 이르면 오는 주말 퇴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31번 환자를 시작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들이 잇따라 완치 판정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대구 지역의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오전 9시 기준으로 19일 11명, 20일 34명, 21일 84명 등 날마다 환자 수가 폭증했다. 환자 발생 9일 만에 1000명을 웃돌았고 전날 40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대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 2주가 지난 만큼 완치자 수도 크게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초기 환자들은 대부분 퇴원했지만 31번 확진자 이후 폭발적으로 늘었던 분들은 아직 퇴원 기간이 도래하지 않았다"며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격리해제가 늘어나고 있는데 대구도 발생 2주가 넘어간 만큼 순차적으로 격리해제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진자 102명이 발생한 청도대남병원에서 20명이 대거 완치 판정을 받은 것과 같이 신천지 대구교회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대구의 집단감염 환자는 2583명으로 지역의 전체 확진자의 64.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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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체 확진자 중 신천지 관련자는 56%이지만 그 비율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조사 중인 확진자 중 신천지 교인에 의한 2, 3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상당수는 신천지와 연관된 2, 3차 감염으로 분류될 것 같다"면서도 "31번 환자를 확인한 후 신천지 신도 9000여명을 자가격리해 2, 3차 전파는 최대한 많이 봉쇄할 수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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