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주까지 개학 연기에 대치·목동 등 학부모 눈치만
결석하면 "우리 애만 뒤쳐질라" … 정상운영 땐 "학원 불매운동" 불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여파로 정부가 전국 초중고 학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2주일 더 연기한 가운데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학원이 휴원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여파로 정부가 전국 초중고 학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2주일 더 연기한 가운데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학원이 휴원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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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학교도 개학 연기하는데 학원은 왜 휴원하지 않느냐는 부모님도 계시고, 반대로 보강은 언제하냐고 성화이신 분들도 있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어요."(강남 대치동 학원 관계자)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사태에 학원가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새학기 강의를 개설하고 수강생 확보에 열을 올릴 때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당장 이번달 임대료와 관리비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4일 주요 학원가에 따르면 정부가 추가 개학 연기를 발표하면서 학원들에게도 휴원을 권고했지만 학교와 동일하게 이달 셋째주까지 문을 닫겠다는 학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일산 주엽동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학교처럼 3주를 내리 쉬기엔 학생들 진도도, 학원의 경영상 부담도 너무 크다"며 "인근 고교생 대상 학원들 가운데 70~80%가량은 모두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치동의 학원 관계자도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하루하루가 금쪽같은 수험생들은 초초하기도 하고 자칫 나태해질 수도 있어 학원과 부모님의 걱정이 크다"며 "학원마다 장비를 구해 온라인 강의를 찍고 학생들 학습 상태를 점검할 멘토강사를 늘리느라 분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지역내 감염을 예방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정상 운영하는 학원들을 '불매'하자며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을 통해 학원운영 현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양천구 목동의 한 학부모는 "학원 실컷 다닌 학생들도 개학하면 한 교실에 섞일텐데 우리 아이만 학원 끊고 독서실 안 가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며 "공부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동시에 감염 예방에 나서야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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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총연합회도 전날 성명을 내고 "학교는 휴업을 하는데 학원이 모두 문을 열고 학생들이 몰린다면 개학 연기의 효과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며 "학원들의 동참을 끌어낼 수 있도록 휴원시 피해를 보전해주는 지원 대책도 함께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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