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램지에게 요리를, 하워드 슐츠에게 경영을 배울 수 있다면?
[히든業스토리]스테판 커리·마틴 스코세이지 등 75명의 스타가 스승인 '마스터클래스'
월 15달러 구독료로 요리·연기·음악·사진 등 1500여개 강의 수강
강사당 수강생 평점 4.5점대…일론 머스크·워런 버핏 등 스타 강사 섭외 예정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스타벅스 CEO 출신 하워드 슐츠, 테니스의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 미국프로농구(NBA) 대표 슈터 스테판 커리, 미쉐린 스타 고든 램지, 20대에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나탈리 포트만…. 이들은 각자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스타들에게 강의를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미국 스타트업 '마스터클래스(Master Class)'에서는 월 15달러(약 1만8000원)의 구독료만 내면 75명의 업계 최고 스타들이 내 스승이 된다.
지난 2015년 론칭된 마스터클래스는 아론 라스무센(Aaron Rasmussen)과 데이비드 로지어(David Rogier)가 공동 설립한 미국 온라인 교육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처음 고안한 건 데이비드 로지어다.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던 로지어는 학창 시절 수업마다 질문이 너무 많아 수업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배움에 대한 열정은 컸지만, 학교 수업에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래서 두 창업자는 '우리처럼 호기심이 많고 배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렇게 마스터클래스는 '모든 사람은 천재에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모토로 만들어졌다.
영화·TV, 음악·엔터테인먼트, 요리, 글쓰기, 경영·정치·사회, 스포츠·게임, 디자인·사진·패션, 라이프스타일, 과학·기술 등 9개 분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분야별로 많게는 14명의 강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모든 분야의 강의 1500여 개를 월 15달러에 들을 수 있는 셈이다. 현재는 영어를 기본 언어로 일부 강의에서 러시아어, 독어 등의 자막만 제공하고 있다.
오늘 마틴 스코르세지에게 영화제작 기술을 배웠다면, 내일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노래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메이크업에 관심이 생겼다면 바비 브라운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드래그퀸 루폴에게 자존감 수업을 받을 수도 있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같은 작품을 어떻게 쓰게 됐는지도 들여다볼 수 있다.
단순히 성공한 이들의 인터뷰 모음집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한 강사의 수업은 10분 남짓한 평균 20개의 비디오 강의로 이뤄져 있다. 강사는 강의가 끝날 때 숙제를 내주고, 수강자는 숙제를 온라인에 업로드해 직접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다. 강의를 수강하고 숙제를 하고 피드백을 받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온라인 교육 강의의 역할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겨우 론칭 5년 만에 이런 강사 라인업을 어떻게 만든 걸까. 배우와 작가, 영화감독 등을 가리지 않고 무작정 자신들의 서비스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베스트셀러 작가 중에서도 세계 정상급 작가인 제임스 패터슨이 이메일을 보고 직접 연락이 왔다. 그 이후 영화감독 제이 로치, 개인적인 인연이 있었던 더스틴 호프만 등이 합류하면서 스타들이 연이어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했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유치도 이어졌다. 각종 펀딩으로 640만 달러(약 76억원)로 시작한 마스터클래스는 서비스 론칭 1년 만에 1500만 달러(약 178억4000만원)를 유치했고, 2017년에는 1억1500만 달러(약 1368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투자액은 1억3600만 달러(약 1618억원)에 달한다. 어셔 등 일부 강사들은 개인 투자자로 나서기도 했다.
수강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강사마다 후기를 남길 수 있는데, 5점 만점에 보통 4.5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수업을 통한 가르침이 실제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아론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스틴 호프만의 강의를 들었던 어린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의 수업에서 받은 조언을 토대로 오디션을 봤고 배역을 따는 데 성공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는 것. 당시 사무실에서 학생을 위한 축하파티도 열었다. 아론은 이때 "이런 학생들이 언젠가 마스터클래스의 강사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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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마스터클래스는 더 핫한 스타들을 강사로 기용할 계획이다. '해리포터' 작가인 JK롤링, 테슬라모터스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끄는 워런 버핏,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 1위 미셸 오바마는 마스터클래스의 섭외 1순위 스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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