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권고에도 주일 예배 참석…집단 감염 우려 자초 ‘비판’

보건당국 “코로나 예방수칙 숙지 등 시민 자발적 동참 절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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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정부와 종교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말 예배 중단 등을 권고한 가운데 확진자가 광주지역 한 교회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신천지’가 아닌 일반 종교계도 불안이 고조되면서 지역사회의 집단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광주광역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광주 남구 양림동에 거주하는 A(48·여) 씨와 그의 아들 B(21) 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3일 지역 내 9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일주일만이다.

신천지 신도가 아닌 개신교 교인인 이들은 대구에 방문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감염경로 파악이 쉽지 않아 지역사회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들 모자가 대구를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B 씨가 유럽을 다녀왔다는 것 외에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지역사회에 우려를 확산하고 있다.


게다가 종교 예배 참석 중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주일 예배에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은 교인 간 전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시 예배에는 200~250명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1937년 광주교구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지난달 23일에 이어 지난 1일 주일 미사를 모두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해 정부나 지자체의 권고에 좋은 선례를 남겼다.


개신교도 이에 동참해 일부 교회는 예배를 전면 중단, 온라인으로 대체했으며 또 일부는 주일 예배를 한차례 정도로 축소하거나 모임 등을 중지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질 때까지 정부와 종교계는 예배 중단을 권고하고 있지만, 일부 종교단체에서는 휴일 예배를 진행하고 있어 집단 감염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시민 정 모(33) 씨는 “종교도 중요하지만, 국가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까지 올린 시점에 집단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조심해야 하는 이 시기에 모두가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한 보건소 관계자는 “정부와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도움이 없이는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시민 모두가 정부의 예방지침을 숙지하고 지키는 등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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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기독교 교단협의회에 “개신교의 예배를 전면 중단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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