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한강 투신 실종자 수색 중 순직
경찰 직장협의회 준비위원회 주도
보름간 모금해 유족 전달

지난달 18일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서 열린 고(故) 유재국 경위 영결식에서 동료 경찰들이 헌화한 뒤 경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서 열린 고(故) 유재국 경위 영결식에서 동료 경찰들이 헌화한 뒤 경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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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차디찬 물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들었던 고(故) 유재국 경위. 하늘의 별이 된 ‘경찰 영웅’을 동료들은 잊지 않았다.


일선 경찰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도 유 경위를 추모하며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2일 유족에게 전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 소속 수상구조요원인 유 경위는 지난달 15일 한강에 투신한 시민을 수색하던 중 교각 돌 틈에 끼어 안타깝게 순직했다. 유 경위는 사고 당일 한 차례 수색 후 실종자 가족을 생각해 한 번 더 살펴보겠다며 다시 잠수를 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특히 유 경위의 아내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동료 경찰관들이 발 벗고 나섰다. 경찰 직장협의회 준비위원회(직협준비위) 주도로 지난달 17일부터 보름간 이뤄진 모금 운동에는 경찰관 약 1만명이 동참했고, 이날 오전까지 총 1억310만원이 모여 유 경위의 유족에게 전달됐다.

유 경위의 아내는 편지로 “저와 가족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큰 힘을 써주시고 계신 경찰 분들께 위안을 받고 있다”며 “남편은 항상 경찰임을 자랑스러워했다. 이제 남편은 그 꿈들을 이루지 못하지만, 남아계신 경찰 여러분께서 제 남편 대신, 남편 몫까지 열심히 살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다시는 아까운 목숨을 잃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모든 경찰 여러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동료 경찰관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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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금을 주도한 민관기 직협준비위 조직국장(청주흥덕경찰서)은 “전국의 동료들이 순직한 고인을 그리워하고 조직의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1년에 5명 정도의 동료들이 현장 업무를 하다 순직하고 있다. 앞으로도 모금운동을 통해 유족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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