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도권 민영아파트 177곳 전수조사
1만명 이상 청약한 27곳, 전체의 70%

돈되는 인기 지역으로 청약 쏠림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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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수도권 주택 청약시장의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청약자들이 일부 돈이 되는 단지에만 몰리면서 세 자릿수 경쟁률이 속출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수도권 민영아파트 177개 단지 중 청약자 1만명 이상 몰린 단지는 27곳이었으며, 여기에 전체 청약자의 70%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아시아경제가 지난해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에서 공급(청약접수일 기준)된 177개 단지의 청약 결과를 전수 조사한 결과 청약접수가 1만건을 넘긴 단지는 ▲서울 12곳 ▲경기 10곳 ▲인천 5곳 등 총 27곳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12곳 중 7곳이 강남권이었으며 경기도에서는 위례신도시 3곳이 포함됐다. 인천에서는 5곳 중 4곳이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였다. 특히 수도권 전체 청약자 98만4453명 가운데 이들 27개 단지에 신청한 사람은 67만6597명에 달했다. 청약자 수 기준 상위 15%의 아파트에 전체 청약자의 68%가 집중된 셈이다.

쏠림현상은 경기도가 가장 심했다. 특히 위례를 비롯해 최근 수도권 집값 '풍선효과'로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된 수원ㆍ안양 등에서 특정 단지에 수만 명의 청약자가 집중됐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83개 단지가 분양했으나 이 중 신청자가 1만명이 넘은 단지는 10곳에 불과했다. 이들 10개 단지의 공급물량은 전체 3만8356가구의 17.3%인 6651가구였지만 전체 청약자 43만575명의 75%에 달하는 32만2930명이 몰렸다. 특히 청약자 수가 공급에 못미친 단지도 24곳(28.9%)에 달했다. 경기 지역에서 청약자가 집중된 곳은 위례신도시였다. 지난해 위례에서 공급된 4개 단지에 전체 경기도 아파트 청약자의 56%인 24만3928명이 신청했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경우 수도권 전체를 통틀어 단일 단지로는 가장 많은 7만4519명의 청약통장이 쏟아지기도 했다.


서울 역시 전체 56곳 중 21%인 12개 단지에 전체 청약자의 62%(20만9760명)가 신청했다. 전방위적인 집값 상승세에 비강남권 아파트에도 청약자가 몰리면서 그나마 특정단지 집중도가 낮았다. 인천은 인기-비인기 단지가 가장 극명하게 갈렸다. 전체 2만4716가구의 10.2%인 2535가구에 21만6241명의 66.5%인 14만3907명이 몰렸다. 반면 전체 분양 단지의 37%인 14곳에서는 청약자가 공급가구 수에 미치지 못하며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다.

올해 역시 청약 쏠림현상은 올 들어 더욱 심화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8일 일반 1순위 청약을 받은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466가구 공급에 4만4448명이 신청해 평균 10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경기도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분양한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뷰(145.7대 1)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1순위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위례포레자이(130.3대 1) 한 곳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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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올해도 정부의 핀셋 규제 기조와 분양가상한제 등의 여파로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반면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와 스마트홈 등 기술 발달로 구축 단지의 미래가치는 더욱 떨어져 양극화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무주택=서민' 프레임이 역차별 양산…'청무피사' 신조어까지>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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