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지표 확인한 중국, 이달안에 경기부양 가능성 '솔솔'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경제충격이 각종 지표로 드러나는 이달 안에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2일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역대 최저수준의 제조업, 비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를 확인한 후 1분기 중국 경제의 뚜렷한 위축을 예상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종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4% 수준으로 예측됐었지만, 지금은 전분기 대비 최대 마이너스 6%까지 예상되는 상황으로 분위기가 전환됐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2월 제조업 PMI는 1월 50 보다 크게 낮은 35.7을 기록,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기록한 최저기록 38.8(2008년 11월) 보다도 낮다. 서비스 및 건설업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비제조업 PMI 역시 2월에 역대 최저치인 29.6까지 내려갔다. 1월 기록 54.1의 반토막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하는 경기위축을 나타내는데, 이번 2월 통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충격을 가시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중국 교통은행의 류쉐즈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주 안에 완화된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해 중국 정부가 자금을 더 풀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할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이 더 발행될 수 있도록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지난해(GDP 대비 2.8%) 보다 더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자금이 실물경제에 유입될 수 있도록 은행 지급준비율과 금리를 계속 낮추는 통화정책 완화도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소재 화바오WP자산운용의 리후이용 부사장은 "이달 안에 금리인하 및 재정확대 프로그램 등 더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월6일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시중에 약 8000억위안의 유동성을 풀었다. 2018년 초 이후 8번째 지준율 인하였다. 인민은행은 또 지난달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0.1%포인트 인하해 1년 만기 금리를 4.05%로 낮췄다. 기업,소상공인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함이다. 재정부는 지방정부에 특수목적 채권 2900억위안을 추가로 발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중국 정부가 4조위안의 대규모 돈을 쏟아부으면서 지방정부들을 부채의 덫에 빠뜨렸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경기부양책을 한꺼번에 대규모로 내놓을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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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19와의 전투에 단호한 행동들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경제손실은 피하기 어렵다. 모든 국가는 예상보다 훨씬 거대한 금융 손실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서 GDP 숫자에 얽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경제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물자를 확보하는데 우선권을 두고 산업 공급체인 보호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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