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매각 착수·우호지분 확보' 속도전 조원태
한진그룹, 유휴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 착수
이번주 들어 外人 한진칼 매수 확대…우군 델타항공 추정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유휴자산 매각에 본격 착수하는 등 '속도전'에 나섰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도 한진칼 지분을 계속 매수하는 등 반(反) 조원태 진영을 양면에서 압박하는 모양새다.
한진그룹은 최근 종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관련 기업 12곳에 '매각 자문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매각대상 유휴자산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3만6642㎡) 및 건물(605㎡)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5만3670㎡) 및 건물(1만2246㎡) 등이다.
한진그룹은 다음달 24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심사를 통해 후보사를 선정, 제안 내용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등을 진행해 최종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RFP 발송은 조 회장이 지난 6~7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을 매각기로 결정한 데 따른 실질적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반 조원태 진영이 재무구조 개선안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하자 즉각 매각주관사 선정에 나선 것이다. 조 회장은 향후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월셔그랜드센터, 인천 소재 그랜드하얏트호텔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지속적 개발ㆍ육성 또는 구조개편 등 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조 회장은 '장기전'을 대비한 우호지분 확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은 지난주 한진칼 지분 1%를 추가 매수, 지분율을 10.00%에서 11.00%로 늘렸다. 이번주 들어서도 외국인은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25일 11만2668주, 26일 45만7637주를 매수했고, 이날도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약 30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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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앞서도 델타항공이 골드만삭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해 온 만큼 이번에도 델타항공이 추가 지분 취득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살얼음판 판세인 만큼 델타항공도 기업결합 신고 대상인 15%에 도달하기 전까지 추가 지분 매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만간 반(反) 조원태 진영도 움직임을 재개하지 않겠느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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