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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진 "코로나19 사망률도 남성이 여성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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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료진 남성 사망률 2.8%, 여성 사망률 1.7%
호르몬, 유전자 요인 등 차이 가능성
높은 남성 흡연비율과 심각해진 뒤에야 병원 가는 요인도 작용
감염률도 남성이 높아…남성 위생습관 지적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남성이 여성보다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모두 감염자 숫자는 비슷하지만, 사망자 비율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가 소개한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코로나19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경우 여성 사망률은 1.7%인데 반해 남성 사망률은 2.8%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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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계통 질환에 유달리 취약성을 보인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었다. 사스의 경우 의학 학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남성의 사망률이 50%가량 높았다. 메르스의 경우에도 남성 환자의 32%가 목숨을 잃었지만 여성 환자의 경우에는 25.8%가 사망했다. 과거 스페인 독감 당시에서 남성 사망률이 높았다.


이런 성별 차이와 관련해 학자들은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에 따른 면역 반응 체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의 사브라 클레인 연구원은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형 질환에서 남성 환자의 예후가 나빴다"면서 "이런 현상은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에서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성의 호르몬적인 요인도 면역 체계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있다. 사스의 경우 동물 대상 실험에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있는지 등이 감염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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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행태적인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로 담배다. 중국의 경우 흡연자가 3억1600만명으로, 전세계 담배의 5분의 2를 소비하는 흡연대국이다. 하지만 여성의 흡연율은 2%로 남성보다 현저히 낮은 사람만 피고 있다. 중국 남성들은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질환이 여성보다 많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합병증 등의 위험에 더욱 취약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경우에도 남성 환자 비율이 여성 환자 비율의 두 배 이상이다.


이외에도 남성들의 경우 병을 더 오래 참는다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의 경우 초기 진단 여부가 관건인데, 상당수 남성들의 경우에는 병이 어느 정도 심해진 상태가 된 뒤에야 병원에 간다는 것이다.


위생 습관이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감염이 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우 현격히 차이가 나는 것은 남성이 여성보다 코로나19에 잘 걸린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손 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연구 등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심지어 보건분야 종사자들까지도 여성보다 손을 잘 씻지 않고, 씻더라도 비누 등을 이용해 씻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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