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인터폴, '아동포르노·보이스피싱' 근절 맞손…첫 펀딩사업
내일 경찰대에서 '인터폴 글로벌 아카데미' 조인식도
"아시아 치안협력 중심국가 위상 확립"
1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진행된 '경찰청-인터폴 펀딩사업 조인식'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왼쪽)과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경찰청 제공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한국 경찰이 온라인 '아동 성착취물'과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 경제범죄' 척결을 위해 인터폴(ICPO)과 손을 잡았다.
경찰청은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인터폴과 펀딩사업 조인식을 개최했다. 조인식에는 민갑룡 경찰청장과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펀딩사업 조인에 따라 한국 경찰과 인터폴은 다음 달부터 ▲국제범죄 동향분석 ▲다크넷·암호화폐 등 수사기법 공유 ▲지역 내 합동검거 ▲보이스피싱 해외거점 범죄조직 차단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경찰청은 김종양 인터폴 총재 취임을 계기로 인터폴 내 국제협력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 기여금으로 확보한 15억3000만원을 투입한다. 인터폴은 이에 발맞춰 분야별 전담팀을 구성·운영한다. 또 인터폴이 보유 중인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범죄정보 분석기법, 전세계 194개 회원국 협력망을 활용할 예정이다.
펀딩사업 기간은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년이다. 사업성과를 반영해 매년 갱신할 수 있다. 이 기간 한국 경찰과 인터폴은 촬영·유포된 온라인 아동성착취물, 다크넷·가상통화를 이용한 거래 등 배포자 특정·검거와 피해자 신원확인·구출 활동에 주력한다. 지역 연계성을 감안해 전담팀은 싱가포르 인터폴 국제혁신단지(IGCI)에 두기로 했다.
또 사이버 경제범죄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등 국제성 금융범죄를 집중 대응한다. 캄보디아·필리핀 등 콜센터 소재지와 중국·일본 등 주요국과 상시 공조하고, 전문가 그룹을 통한 수사기법을 공유해 합동 분석·검거 활동도 전개한다. 경찰은 펀딩사업과 연계해 해외에 거점을 두고 활동 중인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대해서도 상반기 집중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조인식에서 "한국경찰이 인터폴의 핵심 파트너로서 다자간 국제경찰협력을 이끌어가기 위한 최초의 재정 지원 사례"라며 "사이버상 아동·금융 관련 범죄 척결이라는 실질적인 치안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인터폴을 비롯한 여러 회원국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위르겐 스톡 사무총장도 "한국경찰이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전개과정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화답했다.
아울러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12일에는 경찰대학을 방문해 이은정 경찰대학장과 ‘인터폴 글로벌 아카데미’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인터폴 글로벌 아카데미는 인터폴 교육을 전 세계에 확산하기 위해 대륙별 총 5개 지역에 역량이 우수한 경찰교육기관을 ‘글로벌 아카데미 회원기관’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인터폴은 지난해 5월 최초로 콜롬비아 경찰대학을 아메리카 지역 ‘글로벌 아카데미’로 지정했고, 이번에 두 번째로 지정되는 한국 경찰대학은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게 된다. 인터폴 역량강화국(CBT)은 올해 전 세계에 5개 기관 지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아카데미’를 통해 인터폴 주관 교육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터폴 CBT 관계자는 "한국 경찰은 주변 국가들과 다양한 치안협력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경찰대학이 전 세계 ‘인터폴 글로벌 아카데미’ 회원기관 가운데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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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아카데미 지정은 우리 경찰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경찰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서 공인받은 것"이라며 "향후 인터폴 교육프로그램을 아시아 경찰기관에 전파하는 거점을 담당함으로써 아시아 지역 치안협력의 중심국가 위상을 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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