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국 내 진출 중소기업들의 마스크 신청개수는 2만4000개 정도로, 기존에 지원했던 1만개 외에 1만개를 추가로 확보해 2차로 보낼 예정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중국 내 한국 자동차 부품 회사들의 조업 재개 과정에서 중기부가 제공한 마스크가 큰 역할을 했다며 현대자동차 측에서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은 중국 현지 중소기업 구호물품 전달 상황과 마스크, 손소독제 공영홈쇼핑 판매와 관련해 마련됐다. 박영선 장관은 "중국 산둥성에 소재한 국내 자동차 부품 회사들이 조업을 재개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며 "중국 내 한국 중소기업들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의 중국 내 조업 재개는 국내 완제품 생산과 수출로 직결돼 있다. 민간과 정부가 함께 마음을 모으면 우리는 반드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앞서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해 중국 베이징, 상하이, 시안, 충칭, 광저우에 소재한 5개 수출비즈니스인큐베이터(BI) 및 칭다오 중소기업지원센터에 마스크 1600여개씩을 배부했다. 또 한국수출입은행, 코트라 등 수출 유관기관과 협력해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중소기업 현황을 파악하고, 현지 애로사항과 피해 발생 여부 확인을 위해 세부조사와 밀착관리도 실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의 확산에 따라 중국 소재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물론 국내 여파에도 많은 우려가 예상되고 있다. 중기부는 신종 코로나 관련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응반을 구성하고,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수출지원센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피해접수센터를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애로와 건의를 청취하면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원자재 및 제품 수출입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비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자금 융자, 특례보증 등 25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국내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위해 예비비 확보 등 정책적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을 통해 마스크 100만개, 손소독제 14만개 판매방송도 긴급편성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 가격 급등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마련한 공급 대책이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품귀현상에 가격까지 급등한 상황을 고려해 판매방송 계획을 마련했다"며 "한정된 준비 물량 때문에 고객 1명당 각 1세트로 구매를 제한해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판매방송을 위한 마스크 등의 물량은 중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합동 협력을 통해 전국 40개 이상의 제조업체들을 섭외하고 협의해 확보했다. 이달 17일부터 손소독제 1차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19일부터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다.
최창희 대표는 "입고 확인 후에 판매방송을 진행할 것"이라며 "10분 단위 게릴라 방송을 하고, 60~70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상담팀도 배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가격이 형성될 때까지 배송비 등 기본 경비만 포함된 가격으로 마스크 및 손소독제를 판매할 방침이다. 마스크를 마진 없이 1000원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영홈쇼핑은 내달부터는 마스크 직매입을 통해 가격 안정화에 적극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최 대표는 "추가물량이 확보되는대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추가방송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신종 코로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에 적극적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마스크 30만개를 지원받아 전국 곳곳의 전통시장 상인회, 상점가 등에 배부 중이다. 9일 기준으로 829개 시장·상점가에 마스크 14만9235개를 배부한 상태다. 같은 기간 478개 시장에 손소독제 1만9120개를 배부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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