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포기하겠다" 숙명여대 성전환 합격자 결국 입학 포기
[아시아경제 강주희 인턴기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2020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숙명여대에 합격한 A씨가 입학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7일 '서울경제'는 A씨가 자신의 입학을 둘러싼 반대 여론에 부담을 느껴 입학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A씨는 "합격 소식이 알려지고 입학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면서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내년도 대학 입시를 다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여대는 다시 지원 못 할 것 같다"고 말해, 일반 대학에 진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숙명여대는 A씨가 2020학년도 신입학 전형에서 법과대학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일 A 씨 합격을 두고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서울 지역 6개 여대의 21개 단체는 '여성의 권리를 위협하는 성별 변경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해 "여대는 남자가 여자로 인정받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이에 숙명여대 동문들은 '성전환자로 숙명여대 최종 합격한 학생을 동문의 이름으로 환대한다'라는 제목의 연서명을 온라인에 게재해 해당 학생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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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들은 "성전환 과정을 거친 여성의 2020년 숙명여대 최종 합격을 환영한다"며 "그녀는 입학에 필요한 점수와 절차적 조건들을 갖춰 당당히 통과했다"면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고정관념을 근거로 '진짜 여성'과 '가짜 여성'을 나누려는 시도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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