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의 생명이야기]<177> 어깨통증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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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은 수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 가운데 하나다. 미국의 어떤 연구에서는 67%의 사람들이 일생 동안 어느 시점에서 어깨 불편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어깨통증 원인의 하나인 오십견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약 77만 명이었는데, 어깨통증의 원인에는 오십견 이외에도 수없이 많다.


어깨는 빗장뼈(쇄골), 어깨뼈(견갑골), 위팔뼈(상완골)의 세 뼈와 근육, 인대, 힘줄로 이루어져 있다. 뼈들이 연결되는 관절은 네 개가 있으나, 대부분의 관절운동이 일어나는 주요 관절인 어깨뼈와 위팔뼈를 연결하는 관절을 보통 어깨관절이라 부른다. 어깨관절은 우리 몸에서 움직임은 가장 활발하지만, 척추관절이나 고관절, 무릎관절과 달리 하중은 비교적 많이 받지 않는다.

어깨관절은 팔을 머리위로 올리는 것부터 등을 긁거나 물건을 던지는 것까지 어느 관절보다 움직이는 범위가 넓으며, 더 많은 동작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뼈와 인대, 힘줄, 연골, 근육과 같은 조직들이 복잡하면서도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 어깨관절의 이러한 구조는 관절의 안정성을 떨어뜨려 부상과 손상 가능성을 높이고, 다양한 통증의 원인이 된다.


어깨통증은 하나의 독립된 질병이 아니고, 어깨관절을 구성하는 뼈와 연골, 근육, 인대와 같은 조직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어깨통증을 낫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관절의 구조와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깨관절은 위팔뼈의 머리가 공처럼 둥글어 어깨뼈 끝의 오목한 컵 모양에 잘 맞는 ‘공-소켓’ 구조로 되어있어 좌우와 원형 및 회전 운동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동작이 가능하다. 반면에 ‘골프 티 위에 있는 골프공’처럼 위팔뼈의 머리가 어깨뼈의 컵보다 네 배쯤 클 만큼 불균형이 심한 어깨관절의 느슨한 연결은 어느 관절보다 탈골되기 쉬운 취약점으로 나타난다.


어깨관절에서는 회전근개라 부르는, 어깨뼈와 위팔뼈를 연결하는 네 개의 근육과 각각의 힘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근육들은 어깨뼈에서 시작하여 위팔뼈의 각기 다른 부분과 연결되어 어깨의 특정한 동작을 돕는데, 하나의 기관처럼 움직이면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며, 어깨관절을 감싸 안정시키는 역할도 한다.


이밖에 관절 양쪽 뼈들의 접촉면을 감싸고 있는 연골, 두 연골 사이에 있는 관절강과 관절낭, 관절 주변에 있는 활액 주머니,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 그리고 뼈와 뼈를 연결하는 인대가 충격을 흡수하여 쿠션역할을 하며, 어깨관절의 유연한 활동을 돕는데, ‘높은 운동성과 낮은 안정성’이라는 어깨관절의 특성 때문에 이런 조직들의 손상 가능성이 다른 관절보다 높다.


관절에 있는 어떤 조직에 문제가 생기면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움직이기에 불편하고, 통증으로 고생하게 되는데, 어깨통증의 원인으로는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석회화 건염 등 수없이 많다.


구체적으로는 회전근개가 찢어지거나(회전근개 파열) 염증이 생기거나(회전근개 건염과 회전근개 충돌 증후군) 칼슘이 쌓이는 경우(석회화 건염), 관절낭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경우(오십견), 연골이 닳거나(골관절염) 근육이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기는 경우 등 어깨관절을 잘못 사용하여 생기는 문제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 밖에 사고나 다른 질병에서 오는 경우가 있다.


어깨통증이 사고로 인한 부상이나 질병처럼 특별한 원인 때문에 생긴 경우에는 그 원인을 제거하고, 그로 인한 문제를 해결해야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깨관절에 문제가 된 원인을 개선하는 활동, 곧 적절한 운동과 자세교정으로 좋은 성과를 보인다. 많은 경우 몸 안에 있는 자연치유력이 회복되어 2주쯤 지나면 통증이 개선되기 시작하여 4주~6주 지나면 통증이 대부분 사라진다.


어깨통증을 낫기 위해서는 어깨의 활동량을 적절히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어깨운동을 해야 하며, 앉거나 서서 일하거나 쉬거나 걸을 때를 포함하여 모든 활동을 할 때 턱과 어깨를 뒤로 당겨 옆모습이 일자가 되는 자세를 생활화하여(생명이야기 175편 참조) 어깨관절을 최상으로 유지하여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어깨를 사용하는 것을 멈추거나 무리하게 사용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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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독립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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