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vs KB '금융대장株 혈투'
양사 모두 작년 사상최대 순익...시총 1000억원 내외差로 엎치락뒤치락 반복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신한지주와 KB금융의 금융대장주 대결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3분 기준 신한지주의 시총은 18조5649억원을 기록해 KB금융(18조4619억원)에 1030억원 앞선 유가증권시장 시총 13위에 있다.
올들어 두 회사의 왕좌 다툼은 더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14일 시총 19조8964억원을 기록하면서 약 1년만에 신한지주(19조8453억원)로 부터 금융업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까지는 신한지주가 줄곳 시총에서 KB금융을 앞서왔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은행주 부진으로 신한지주의 시총이 크게 떨어진 사이 KB금융은 주주환원을 이유로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결국 KB금융은 올해 초 한때 3조6000억원대까지 벌어졌던 시총 격차를 급격히 줄이면서 신한지주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신한지주가 곧 반격에 나서며 지난달 말 다시 왕좌의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에서 신한지주(19조391억원)가 KB금융(18조535억원)에 다시 앞섰다.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추이에도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에서는 두 종목의 시총 차이가 1000억원 내외에 불과한 만큼 올해도 치열한 대장주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과 KB는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전년보다 7.8% 증가한 3조403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KB금융 역시 지난해 3조311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지주는 올해 오렌지라이프의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KB금융과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험ㆍ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에 집중할 전망이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인수 후 보험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수익을 늘렸고,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그룹 전체의 수수료 이익 증가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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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B금융은 올해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리딩금융 탈환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 인수를 결정한 캄보디아 프라삭의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최근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도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또 최근 금융권이 각종 사모펀드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과 달리 유일하게 두 사태에서 자유로운 점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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