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첫 상생형 일자리…키워드는 '부산' '전기차 핵심부품'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 개최…7번째 협약
문 대통령 "2030년 미래차 세계1위 국가로"
2031년까지 7600억 투자, 4300명 고용 예상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손선희 기자] 부산시가 올해 상생형 지역 일자리 협약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1월 타결된 '광주형 일자리' 이후 일곱 번째다. 이번 협약은 당초 전기차 핵심 부품 제조공장을 중국에 설립하려 했던 한 중견기업이 '부산형 일자리' 프로젝트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10년간 양산 제품을 100% 해외 수출하는 안정적인 구조 속에서 일자리 4300여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세계 150개국과 연결된 부산항만을 통해 전기차 부품을 세계시장으로 수출해 2030년 우리는 미래차 경쟁력 세계 1위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사 상생을 넘어 원ㆍ하청 간의 상생으로 진화했다는 것이 부산형 일자리의 자랑"이라며 "부산에서 시작된 경제활력의 기운이 전국으로 퍼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을 이겨내고 '상생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 힘차게 뛰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코렌스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생산을 위해 중국 진출을 검토하다 부산형 일자리를 최종 결정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조용국 코렌스 회장을 직접 만나 기업가 정신을 독려하는 등 국내 투자 설득에 나선 결과다. 파워트레인이란 전기차에 동력을 제공하는 장치로, 기존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코렌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코렌스EM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코렌스EM은 이달부터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9만9000㎡(3만평) 부지에 전기차 핵심 부품 제조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글로벌 B사와 파워트레인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부터 2031년까지 파워트레인 총 400만대를 생산해 100% 수출할 예정이다. 연평균 매출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22년까지 2082억원을 투자해 공장과 연구시설 건설을 완료하고, 인력 605명을 직접고용하기로 했다. 협력업체 20여곳까지 포함하면 2031년까지 7600억원을 투자하고 4300명을 직접고용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부산형 일자리로 ▲친환경차 기술 발전 ▲노사, 원ㆍ하청 동반성장 ▲지역 경제 발전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원ㆍ하청 기업이 공정하고 수평적인 문화 속에서 기술을 공동 개발해 동반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코렌스는 하청업체에 단가 후려치기 등 갑질 관행을 없애고 하청기업 근로자 임금을 원청의 80%까지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부산형 일자리는 르노삼성자동차 투자 이래 부산시 최대 규모 투자ㆍ고용 프로젝트다. 10년간 연 3조원 규모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창출되는 등 세수ㆍ수출 등을 통해 부산경제가 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정체기를 겪고 있는 동남권 자동차 부품 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한편, 미래차 수출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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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생형 일자리 지정ㆍ지원 근거가 되는 개정 국가균형특별법(균특법)은 오는 4월 5일부터 시행된다. 사업 타당성 평가, 심의위원회 심의ㆍ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상생형 일자리로 정식 선정되면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정부는 상생형 일자리 창출 기업에 재산세ㆍ취득세 감면, 투자세액공제 확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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