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 1만여명 마스크 사려고 30시간 밤새 야영
마스크 사려는 줄만 4㎞에 달해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확대로 마스크 수요가 높아지면서 홍콩에서는 1만여명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위해 밤새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기업인 럭웰인터내셔널이 이날부터 이틀간 카오룽베이 지역에서 55만개의 마스크를 박스단위로 판매한다고 밝히자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마스크는 한 박스에 50개가 들어있고 총 1만1000여박스가 판매용으로 준비됐다. 회사측은 1인당 구매갯수를 2박스로 제한했다.
홍콩 시민들은 마스크를 사기위해 전날 오후 3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20~30여시간을 바깥에서 밤을 지새웠다. 마스크를 사기위한 줄은 총 4km에 달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자정 무렵에는 줄 선 사람들이 3000여명에 달하자 회사측은 긴급 공지를 띄워 "건강을 생각해 추운날씨에 줄을 서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줄을 서는 사람은 계속해서 늘어나 이날 오전 9시 30분께에는 무려 1만여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전날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39세 남성이 숨지면서 홍콩 내 첫 신종 코로나 사망자로 기록된데 이어 하루새 3건의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자 마스크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한편 홍콩 정부는 선전만 검문소와 홍콩, 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 등 2곳을 제외하고 중국 본토와 연결되는 모든 검문소를 폐쇄키로 했다. 홍콩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은 중국 본토 운항노선을 90%감축하는 등 전반적인 운항노선 규모도 30%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승객수 역시 5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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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는 총 17만6000여명에 달하는 공무원들에게 2월16일까지 재택근무를 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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