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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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동남아시아가 사실상 해외여행객을 모을 수 있는 유일한 대체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마저도 발길이 끊길 것 같네요."


5일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한 여행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낙담한 듯 이 같이 말했다. 전날 국내에서 발생한 16번째 확진자가 태국에서 입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아직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이 확진자는 중국에 방문한 이력이 없어, 혹시 다른 국가 방문으로도 발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가 지난달 여행한 지역이 동남아로 알려지면서 아웃바운드 여행업계는 적지 않은 타격을 예상하고 있다. 이 사례를 계기로 기존 예약된 동남아 여행마저 줄줄이 취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설 연휴를 전후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월은 물론 2월까지 예약된 우리 국민의 중국여행이 잇따라 취소됐다.


여행업계에서는 동남아를 해외여행 시장의 돌파구로 여겨왔다. 한일 관계 악화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여행 수요가 급감한데다 홍콩 시위 사태로 이 지역도 타격을 받았고, 대규모 관광객이 몰리는 중국마저 신종 코로나로 발길이 끊기면서 동남아 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실제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의 올해 1월 해외여행 판매 결과에 따르면 동남아가 전체 목적지의 65% 안팎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 상황에서 추가 확진자의 이동 경로가 동남아로 드러나면서 '날벼락'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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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중국 사례처럼 기존 예약된 동남아 여행상품에 대한 취소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인해 우리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꺼리는 분위기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월과 3월 해외여행 수요도 전년 대비 각각 65.1%, 54.1% 감소한 상황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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