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4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본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4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본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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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현재 치료제가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를 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료효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 치료에 HIV 치료제를 쓰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HIV 치료를 병행한 환자가 완치되면서다.


4일 태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인 71세 중국 여성이 HIV와 독감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혼한물로 치료 받은 후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앞서 병원 입원 후 10일가량 반복적으로 신종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타났으나 항바이러스제 혼합물로 치료를 받은 후 48시간 만에 음성 반응을 보였다.

의료진은 HIV 치료에 쓰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품인 리토나비르, 로피나비르에 독감 치료제 오셀타미비어를 혼합해 환자에게 투여했다고 설명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항바이러스제 혼합물이 신종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추가 연구 결과에 주시하고 있다.


HIV란 면역세포를 파괴해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종 감염성 질환이나 종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에이즈는 HIV 감염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져 기회감염이 생기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을 뜻한다. HIV 감염을 치료할 때는 항HIV 약제를 3가지 이상 동시에 투여하는 치료법이 널리 쓰인다.

아직 신종 코로나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나 백신이 없는 만큼, HIV 치료제 효과에 대해 의료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 보건 당국도 신종 코로나 확산 이후 뾰족한 수가 없자 환자들에게 HIV 치료제를 투여하고 있다. 베이징 보건 당국은 관내 병원 3곳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에게 태국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한 HIV 치료제,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투여하고 있다. 이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와 2015년 중동급성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가 유행할 때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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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시 신종 코로나 확진자에게 HIV 치료제를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중에서도 폐렴 증상이 심한 1번과 4번 환자에게 HIV 치료제를 투여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각종 보고서나 다른 나라 사례에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더니 신종 코로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례가 있어 같이 진료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감염학회에서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하고 있으며 국내외 보고서나 사례 등을 연계해 지침을 만든 후 후속 사례 등을 통해 보완해가며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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