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세계 경기 '급랭'…산유국, 추가 '감산' 검토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영향으로 원유 소비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8%(1.45달러) 급락한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49.9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제 유가가 심리적 저항선처럼 여겨졌던 배럴당 50달러까지 위협받게 된 것은 신종 코로나 때문이다. 신종코로나로 세계 교역량 침체, 여행 산업 위축, 성장률 둔화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이번 신종 코로나 발병국이라는 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국 원유 소비가 20%에 해당하는 하루 300만배럴이 줄어들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는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원유 시장에 발생한 최대 규모의 수요 감소 폭이라는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회원국은 이와 관련해 4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공공기술위원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 내용을 토대로 다음 주 OPEC와 비OPEC가 함께 참여하는 OPEC 플러스(+)가 열려 감산이 정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 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위기 종료시까지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50만배럴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OPEC는 오는 3월까지 하루 50만배럴를 감산하기로 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를 이유로 추가 감산에 나설 경우 감산폭은 하루 220만배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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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한 전문가는 "중국에서 수요가 하루 300만배럴의 수요가 감소됐고, 신종 코로나는 여전히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면서 "50만배럴의 감산은 충분하지 않지만, 감산에 참여한 산유국들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컨설팅 기업 JBC는 이달과 다음 달 중국의 원유 소비가 하루 평균 100만배럴 이상 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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