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샌더스 선두 경쟁 속 부티지지·워런 3위 자리 다툼
풍향계 아이오와서 지지기반 확보여부에 경선 롱런 달려

아이오와에서 유세중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이오와에서 유세중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올해 11월 미국 대선의 출발점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하루 앞두고, 3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민주당 경선주자들의 유세 경쟁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1, 2위가 윤곽을 드러낸 상황에서 첫 코커스에서 적어도 3위를 차지해야 앞으로 이어질 예비경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대세론'을 앞세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웃사이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미 CBS방송은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 조사 결과를 인용해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이 각각 25%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21%,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6%를 기록해 3위권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현지 언론들은 코커스에서 3위권을 유지해야 예비선거에서 롱런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AFP통신은 "아이오와에서는 3장의 티켓이 있다"는 정치적 격언과 함께 첫 경선에서 3위권 안에 들어가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결정되는 상위 3명의 후보가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비롯한 향후 경선 일정을 소화할 여력을 갖춘다는 얘기다.

특히 민주당 내 지지율 1, 2위가 모두 70대 백인 노인이라는 점에서 3위는 보다 차별화된다. 워런 의원과 부티지지 전 시장은 각각 여성과 30대를 상징하는 만큼 세대와 성별의 확장성에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3위 후보(?)인 워런 의원과 부티지지 전 시장은 지난 주말 유세 막판까지 자신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디모인에 있는 링컨 고등학교 유세에서 2000명의 지지자들과 함께했다. 워런 의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상원 탄핵 심판을 위해 이날 저녁 워싱턴DC로 돌아가기 전까지 유세에 열중했다. 워런 위원은 지지율이 빠지고 있지만 민주당 내 개혁성향의 대표주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이번 코커스의 선전이 필수다.

이번 코커스는 과거와 다른 룰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승패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종 득표율뿐만 아니라 최초 득표율도 공개된다. 득표율 15%(15%룰)에 미달되는 중소 후보들은 선거인단 확보가 어렵지만, 최초 득표율을 공개할 경우 오히려 서로 뭉쳐 세(勢)를 불릴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지지세력을 확보하고도 15% 득표 여부가 불명확한 주자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2016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과 샌더스 의원이 표를 사실상 양분했지만 이번에는 중소 후보들이 의미있는 득표율을 얻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적어도 다음 달 3일 '슈퍼 화요일'까지는 버틸 수 있다는 뜻이다.

AD

선두권의 두 후보에게도 15%룰은 중요하다. 중소 후보의 지지자들을 얼마나 흡수하냐에 따라 선거인단 확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재조정'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올해는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한 차례만 허용된다. 결국 이번 코커스가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최종 투표 결과를 지켜봐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