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에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 운송' 중단
5개 노선 당분간 화물만 수송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카페리 항로의 여객 운송이 중단됐다. 여객 없이 화물만 싣고 운항하는 것인데, 1990년 인천~중국 간 카페리 항로가 첫 개설된 이후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3일 인천항만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중국 간 10개 노선 국제카페리가 신종 코로나 사태 여파로 지난 1일부터 여객 운송을 전면 중단했다.
선박 정기검사를 진행 중인 4개 노선과 지난해 선박 화재로 컨테이너선이 대체 운항 중인 1개 노선을 뺀 5개 노선은 당분간 여객을 태우지 않고 컨테이너 화물만 수송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인천항에 도착한 중국발 카페리 4척 중 웨이하이(威海)·단둥(丹東)·스다오(石島)발 카페리 3척은 여객을 태우지 않은 채 화물만 일부 싣고 입항했다. 롄윈강(連雲港) 발 1척에는 한국인 여객 3명이 승선해 입항했다.
이날 중국으로 출발하는 카페리도 3척 중 단둥·스다오행 카페리는 승객을 태우지 않았고, 톈진(天津)행 카페리에는 중국인 승객 7명만이 승선했다.
2003년 사스 발생 때 여객이 급감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여객 운송이 중단되지는 않았다. 카페리 선사들은 신종 코로나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함에 따라 여객 운송 중단 결정을 내렸지만 언제쯤 여객 운송을 재개할 지는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 수는 2016년 92만명을 기록했으나 사드 갈등 여파로 2017년 60만명으로 급감한 뒤 2018년 81만명, 지난해 103만명으로 회복됐다.
올해는 6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맞아 지난해보다 10.5% 늘어난 115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여파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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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여객 운송 중단은 항만을 통한 신종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처로 보인다"며 "선사들의 자체 판단이나 중국 현지 지방정부의 요청에 따라 취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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