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트럼프 지지기반‥탄핵절차에도 타격 없어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탄핵은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들과의 가상 대결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탄핵 절차를 거치면서도 3일로 예정된 아이오와 코커스로 시작되는 미 대선레이스 시작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기반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로 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NBC방송과 공동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6%가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49%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다 채워야 한다고 답했다. 비록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 유지를 희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조사에 대해 WSJ은 하원과 상원에서 이뤄진 탄핵 심판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지지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지난 1월 46%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을 지지했고, 반대는 51%를 기록하는 등 임기중 여론 조사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지지율은 36%로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주자들과의 대선 양자 가상대결 격차가 줄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6%포인트 차이(50% 대 44%),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4%포인트 차이(49% 대 45%),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3%포인트 차이(48% 대 45%)로 우위를 유지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9%포인트, 워런 상원의원은 8%포인트, 샌더스 상원의원은 7%포인트의 우위를보였던 것과 비하면 탄핵 심판을 거치며 오히려 트럼프 지지세력이 결집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미국 상원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투표는 오는 5일(현지시간)로 예정됐다. 이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증인 채택이 불발된 만큼 탄핵 부결도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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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의 부담을 덜어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윗을 통해 골프를 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오는 4일로 예정된 연두교서 발표 준비도 부담없이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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