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덮친 '신종 코로나'…코스피, 어디까지 내려갈까
단기 변동성 확대
최악의 시나리오, 외국인 수급 이탈 현실화되면 1900선 하회 가능성
그러나 확진자 수 증가세 멈추면 반등할 것 "감염병 공포가 경기 방향성 바꾼 경우 없어"
코스피 2000~2100선서 지지력 확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한 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흔들고 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글로벌 교역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당분간 글로벌 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보일 수 있지만 2000년 이후 글로벌 감염병 공포가 경기 방향성을 바꾼 경우는 없다며 펀더멘털(기업실적)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 이후 코스피는 상승추세를 재개할 전망"이라면서 "코스피 2100선 전후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신종 코로나가 현재까지는 중국에 집중되고 있지만, 중국 이외 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공포감은 극대화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확진자 증가 속도가 잦아들 경우 불안심리는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확진자수 증가세는 본격적인 발병이 시작된지 1개월 전후에 정점을 통과했었다며 이번 신종 코로나 확산 시점이 1월 중순임을 감안할 때 2월 초~중순경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신종 코로나 진행 상황에 따른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중 2월 중순 확진자수 증가폭이 둔화되고 중국 내 사망자수가 정체되는 안이 확률이 가장 높다고 봤다.
대신증권은 "단기적으로 중국 소비심리 위축, 경기불안은 불가피하겠지만,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면서 "주목할 부분은 2000년 이후 글로벌 감염병 공포가 경기 방향성을 바꾼 경우는 없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시장도 단기 변동성 확대 이후 기존 추세를 이어갔다면서 1981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13번의 감염병이 발생했는데 발생 후 1개월, 3개월, 6개월 주식시장 수익률(글로벌 증시 기준)은 각각 0.44%, 3.08%, 8.50%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단기 변동성 확대 이후 상승추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경우, 코스피는 2000~2100선에서 지지력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현재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이 7.9%이고, 원달러 환율이 1180원선을 넘나들고 있음을 감안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당시의 중국 경기상황과 유사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스는 5개월간 확산되며 1분기 이상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2002년 1월을 정점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매판매는 10%에서 4.3%로, 산업생산은 17.3%에서 13.7%로 레벨다운됐다. 중국 2003년 2분기 GDP 성장률은 9.1%로 전분기 11.1%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신종 코로나가 1분기 이상 지속될 경우 유효한 시나리오라는 설명이다.
다만 사스 발생시기는 2002년 12월이었고, 중국 정부가 공식적인 대응책을 마련한 시점은 4월 2일 상무회의에서 사스 예방과 치료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부터였다.
대신증권은 "사스가 발병한 이후 4개월 동안 확산 국면이 지속되었던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나선지 한달이 지난 5월이 지나서야 진정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스 때와 같이 중국 경제가 충격을 받을 경우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할 것"이라며 "이는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을 소멸시키는 이상의 파급력을 줄 수 있는 변화"라고 진단했다.
이 경우 전개될 급격한 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는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해 원화 약세로 인한 외국인 수급 이탈이 현실화된다면 코스피 1900선 하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가 그렇다하더라도 장기 침체로 갈 가능성은 아직 낮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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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과거 감염병 이슈가 글로벌 경제, 금융시장의 추세를 바꾼 적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보면 확진자수 증가세가 멈출 시 중국 경제지표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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