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태운 전세기 김포공항 도착…18명 발열증상 (종합)
368명 전세기로 귀국
증상없는 350명 아산·진천 이동 뒤 격리 수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교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김포) 유제훈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지역의 한국 교민과 유학생 등 368명이 31일 정부 전세기편으로 도착한 김포공항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도착한 교민 중 18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대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이날 오전 6시3분께 출발한 대한항공 KE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는 오전 7시58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우한 공항에 집결한 교민 중 1명은 중국 당국의 사전검역결과 증상이 있어 탑승하지 못했다.
전세기가 도착한 지 약 40분이 지난 후인 오전 8시40분께엔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승객을 시작으로 교민들이 차례로 내렸다. 평상복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한 교민들은 작은 캐리어, 백팩 등을 들고 있었다. 보딩브리지를 통해 계류장에 내린 교민들은 천막 앞에 설치된 간이테이블에서 체온 검사를 받는 한편 문진표로 추정되는 간략한 서류 작성에 응하기도 했다.
관련 절차를 마친 교민들은 대한항공(한국공항) 소속 리모트 버스(공항 구내버스)에 탑승, 별도 공간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총 18명으로부터 발열 증상이 발견됐다. 12명은 항공기 내에서 증상이 확인됐고 나머지 6명은 검역단계서 발견됐다. 이들 중 14명은 격리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4명은 중앙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교민들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급박하게 전개된 상황과 오랜 대기 시간 때문인 듯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 이번 전세기에 탑승한 한 관계자는 "(우한 공항에서의 탑승은) 전반적으로 매우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면서 "유증상자의 탑승이 불가했던 만큼 검역을 마친 교민들은 한두 명씩 전세기에 탑승했고, 피곤했던 탓인지 대부분 좌석에 앉자마자 수면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신속대응팀도 전세기를 타고 입국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민들이 질서있게 잘 정돈해있었고, 기내에서도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면서 "2차 전세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세기에 동승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승무원 등 대한항공 관계자들은 별도의 차량에 탑승, 소정의 검역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운항 중엔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방호복을 착용했다. 조 회장은 별도의 역할은 없었지만 운항 책임자로서 전반적인 상황을 지속 점검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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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한 승객 368명은 버스를 통해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곳으로 분리돼 격리 수용됐다.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은 교민 일부를 실은 경찰버스 6대는 이날 오전 10시50분께 김포공항을 빠져나갔다. 경찰버스는 6대씩 5개 그룹에 걸쳐 총 30대가 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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