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견인…84㎡이하 중소형 아파트 잇단 10억 돌파

청량리역 일대 한 아파트단지 투시도.

청량리역 일대 한 아파트단지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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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대규모 정비사업과 교통망 호재로 슬럼가 이미지에서 벗어난 서울 서울 청량리역 일대 아파트가 속속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0억클럽'이란 일반적으로 84㎡(이하 전용면적) 이하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10억원을 넘어서는 아파트를 의미한다.


3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청량리역 인근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 새로 들어선 중소형 아파트가 잇따라 10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지역 동대문롯데캐슬노블레스 59㎡는 지난해 11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이 아파트 84㎡ 역시 한달 뒤 11억원이 넘는 가격에 손바뀜이 이뤄지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단지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 크레시티 59㎡도 지난해 12월 각각 10억원, 10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새아파트값이 뛰면서 지은지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 가격도 동반 상승세다. 신성미소지움 112㎡는 지난 7일 10억원에 매매됐다. 이 단지가 1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면적 매물의 직전 매매가였던 2018년 8월의 8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1억3000만원이나 뛴 금액이다.


청량리역 주변 아파트의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해 비교적 높은 가격에 신규 분양된 아파트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분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의 분양가는 84㎡ 기준 8억1800만~10억8200만원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해 7월 분양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84㎡도 고층의 경우 분양가가 10억원을 넘어섰다. 두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각각 4.6대 1, 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앞서 분양에 나섰던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는 경쟁률이 31대 1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9억원 이상 아파트는 중도금 집단대출이 금지됐음에도 3개 단지 모두 분양에 성공하면서 주변 집값까지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역 A공인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거래가 다소 줄긴 했지만 역세권 아파트는 결국 시세가 오를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다"라며 "현금부자들이 이 일대 단지 몇곳에 매수 대기를 걸어놓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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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등 각종 개발호재도 이 지역 집값 자극요인이다. 청량리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포함해 지하철 5개 노선과 KTX강릉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다. 주변 홍릉 일대는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추진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간 청량리동 일대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1793만원에서 1871만원으로 4.3% 올랐다. 같은 기간 전농동은 2133만원에서 2321만원으로 8.8%, 휘경동은 1642만원에서 1726만원으로 5.1% 상승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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