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G 2022년 PGL 개막 움직임 "18개 대회 총상금 2억4000만 달러 돈 잔치 예고"

PGA투어 비상 "새 골프투어가 창설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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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화두는 돈."


지구촌 골프계가 갑자기 술렁이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 등 주요 외신들이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월드골프그룹(WGG)이라는 단체가 오는 2022년 프리미어골프리그(PGL)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PGL은 총상금 2억4000만 달러(2831억원) 규모에 18개 대회다. 뉴욕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이 뒷돈을 대는 것으로 알려졌고, 라스베이거스 스포츠 도박업체들까지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총상금 4억 달러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대회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대회 당 상금은 더 많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150명 가량 출전하는 PGA투어와 달리 딱 48명만 나서 '컷 오프' 없이 치른다. 그야말로 '선택과 집중'이다. 우승상금이 무려 500만 달러(59억원)에 달하는 등 막대한 수입을 내세워 세계 정상급 48명만 빼내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다.


PGA투어는 당연히 비상이 걸렸다. PGL 창설 움직임에 대해 "실제든, 허상이든 상관없이 다른 투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PGL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섞인 언급이다.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가 최근 선수위원회 위원 16명을 만나 "PGA투어와 PGL 양쪽 다 활동하는 건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등 경계심을 더했다.

문제는 PGL에 톱 랭커들이 곧바로 호응하면 PGA투어는 순식간에 마이너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골프닷컴은 "프로선수들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는 돈"이라면서 "당장 이번 주 PGA투어 피닉스오픈 기간 월드스타들이 (엄청난 초청료를 주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인터내셔널에 출전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새로운 프로골프투어 등장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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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이미 동요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PGA투어 멤버는 "48명에게는 8개월 동안 18개 대회에서 큰 돈을 받아 가라는 제안은 입맛을 당기는 유혹이 분명하다"며 "사실 타이틀스폰서와 방송사도 '톱 48'의 출전이 보장되는 무대라면 가성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한 상당수 선수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WGG 인사들이 새 투어 합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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